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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20, 비 내리는 강변에서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1. 다목적으로 만든 건물에 있었다. 갑자기 똥이 마려웠고 가까이에 젊은 시절 길게 인연을 맺은 나이 든 사람이 있었다. 살림살이 도구가 없는 천정이 높은 건물 안에서 나는 뒷간을 찾기에 급급했다. 한쪽 구석에 시멘트로 막은 물탱크가 보였고 그 주위에 모르는 사람이 몇 명 있었다. 워낙 다급한지라 나는 사람들 눈치를 보며 주저앉아 바지 끈을 풀었다. 그때 키가 작고 살결이 밀가루같이 흰 처자가 내가 앉은 경사진 위쪽에서 나오며 눈을 맞추며 생긋 웃었다. 바지를 내릴 때는 보이지 않던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옆에 있었다.
주머니에는 화장지 대신 둘둘 뭉친 신문지 뭉치가 있었다. 그것으로 대충 똥구멍을 닦고 옆에 있는 수도 쪽으로 앉은 자세로 뭉그적거리며 걸음을 옮길 때 처자가 내가 버린 똥을 닦은 신문지를 쓰레기통에 담는 것을 보고 몹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손을 씻고 버리려고 했는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내 입술은 굳게 닫혀 그 처자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내 말을 들은 처자가 고개를 돌려 보며 아기천사처럼 환히 웃으며 남은 오물을 처리하였다.
(생각하면, 내가 하려던 말에 오류가 있다. 똥구멍을 닦은 신문지를 먼저 쓰레기통에 넣고 손을 씻어야 하는 것이 순서인데, 그 반대로 말한 것이다.)
2. 깊은 산 속 외딴 집에 있었다. 집 뒤는 가파른 암벽이고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변하는 시기였다. 모르는 사람들도 보였고, 그곳에도 1번 꿈에서 내 주변에 뱅뱅 돌던 사람이 일행으로 있었다. 집주인은 모르는 사람이었다. 주인 부부는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 같았지만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조리하는 음식 냄새만 풍겼다. 그 집은 실내에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구조였다. 안에 있기가 갑갑하단 생각에 나는 집 주변을 살피려고 뒤뜰에 나갔다. 기암이 있는 왼쪽과 오른쪽에 깊이 파진 골짜기가 보이고 집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이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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