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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21,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가장자리에 나무가 있는 복잡한 주차장에서 구획이 표시된 빈자리가 없어 통로에 움직이는궁전을 세우고 바람이와 내려 잠시 볼일을 보았다. 주차관리원이 한가운데 서 있고, 오가는 사람들이 붐빈다. 운전석 문을 열며 앞뒤의 상황을 점검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시동을 걸었다. 앞에는 차가 있어 후진을 작정했다. 백미러에 뭔가 방해물이 나타나 후진 방향을 보기가 어려워 무리하게 앞쪽의 좁은 틈으로 나가려고 시도했다. 몇 번 핸들 조절을 해도 도무지 빠져나갈 수가 없었고, 투덜거리며 차에서 내려 앞쪽을 둘러보고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뒤에 있던 장애물이 사라졌다.
얼른 차에 올라 후진 기어를 넣은 때 앞의 차가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보고 앞으로 빠져나왔다. 한 대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을 틀 때 갑자기 자갈길이 나타나더니 전방 진로를 확인할 수 없다. 시부렁거리며 움직이는궁전을 세우고 안개가 끼지 않았는데도 전방 시야가 흐린 곳으로 걸어갔다. 옆에서 따르던 바람이가 버팀목을 댄 가로수에 가서 뒷다리 하나를 들고 영역표시를 하는 것을 힐끔 보고 몇 발자국 걸었다. 깊은 낭떠러지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다리가 있다. 그쪽이 아니란 판단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을 때 구정물이 괸 얕은 웅덩이에 바람이가 빠져 허우적거린다.
더러운 물에 빠졌다 나오면 그 후가 걱정이 되어 녀석에게 잔소리를 했다. 내 생각과 아랑곳없이 녀석은 진흙 물에서 노는 것이 재미는 지 선뜻 나오려 하지 않는다. 더는 신경을 쓰지 않고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이미 좀전의 주차장은 사라지고 막다른 곳에 우리는 있었다. 제멋대로 생긴 큰 바위 옆에 더 큰 웅덩이가 있고, 그곳을 지나치자 넓은 계곡이 나왔다. 어느샌가 바람이가 따라와 바짝 옆에 달라붙어 걷고 있었다. 녀석의 몸에서 뚝뚝 떨어지는 진흙이 바짓자락에 묻을까 봐 옆으로 비키며 물살이 센 계곡으로 내려갔다. 불쾌하고 더러운 물건을 억지로 만지듯이, 녀석을 양손으로 잡아 물에 처넣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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