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32, 신들린 오디오

꿈에서 32, 신들린 오디오 1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움푹 꺼진 방은 창틀만 있고 안이 들여다보이는데 천정에 매달린 조명이 없는데도 그리 어둡지 않다. 넓은 방 한가운데 장식장 안에 넣은 구형 검은 오디오가 있고, 그것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 은색 미니오디오가 너저분한 선으로 연결되었다. 밖에서 들여다본 방의 반대쪽은 컴컴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마치 동굴 입구 같다. 벽면에 바짝 붙인 사물도 벽에 건 어떤 것도 없이 단지 연결한 두 개의 오디오만 있는 방안에 두 여자가 있는데, 그들 중 한 명은 음악에 관심을 두고, 한 명은 그런 것 같지 않다. 열린 창은 길둑에 바짝 붙었는데, 안에서 한 사람이 들어오라는 손짓을 보고 몇 계단을 내려가 방에 들어섰다. 몸 충돌은 없지만,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두고 두 여자가 말씨름하더니 소리를 끄는 것에 듣던 여자도 마지못해 응하는 것이었다. 두 여자 모두 내가 아는 사람이다. 그들이 나를 방에 들어오라 한 것은 도움을 청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먼저, 오디오의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미니오디오 앰프의 전원 스위치를 눌러도 소리가 그대로 나오는 것이었다. 듣는 음원은 미니오디오에서 장식용으로 설치한 큰 오디오의 앰프에 연결하여 소리를 증폭한 것을 나는 알았다. 그렇다면 그녀가 방금 한 것은 순서에 맞고, 당연히 소리가 바로 꺼져야 한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을 알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자 옆에선 나이 더 먹은 여자가 표정이 바뀌며 빨리 끄라는 독촉을 했다. 그러자 젊은 여자가 이번에는 구형 큰 오디오의 전원버튼을 눌러 껐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음악은 전원이 차단된 오디오와 상관이 없이 방안에 울려퍼졌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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