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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04, 한바탕 소란 후 선달산자락으로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생각
간밤 우리는 엠에 시달리는 가슴을 그럭저럭 잘 다스리고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세 시 반 경 인간이 운전석 문을 열었습니다. 나는 자리를 인간에게 내주었습니다.
"갈 거에요?"
"아냐!"
"그러면요?"
"막 꿈에서 깨었는데, 차가 뒤로 미끄러져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뻔했어!"
"구르진 않았다는 거네요?"
"잔뜩 겁을 먹고 뒤돌아봤을 때 흰색 승용차 한 대도 반쯤 낭떠러지에 걸려있었어. 그 부분만 생각이 나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 옆에 남녀 두 사람이 있었는데,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르겠어."
"좋은 꿈은 아니네요!"
"악몽이지."
"왜 시동을 걸어요?"
"배터리 점검하려고."
인간이 시동을 걸고 히터를 틀어놓고 굴림방으로 갔습니다. 한 시간여 후에 인간이 시동을 끄러 왔습니다. 더운 공기에 몸이 노골노골해진 나는 본척만척 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내성천 변은 부산합니다. 강둑길에 대는 차소리, 둔치주차장에 드나드는 차소리, 두런거리는 사람들 소리가 요란합니다. 봉화 오일장이라 장돌뱅이들이 터를 잡느라고 어수선한 새벽에, 내가 먼저 일어났습니다. 더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행을 나서고부터 나는 똥오줌을 아무 때나 못 누는 부담감이 큽니다. 아직은 먼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어떤 때 운전 중에도 오줌이 마려울 때가 있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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