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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06, 영월역에서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생각 오늘 우리는 하룻밤 집터를 두고 변덕을 많이 부립니다. 우구치에서 자려던 생각을 접고 우리는 영월로 출발했습니다. 어인 일인지 나는 따로 앉아서 여행하는 것이 기분이 얹짢아 인간의 무릎에 슬그머니 안겼습니다. 여느 때 같으면 인간이 운전에 방해가 된다며 나를 밀어내었을 터인데 그도 가만히 있는 걸로 보아 감정이 같나 봅니다. 우리는 심히 울적합니다. 아무리 유쾌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때론 우울하고 가라앉는 기분에 못 이길 때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그렇습니다. 왠지 모를 우울함에 빠져 나는 인간의 무릎에 안겨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인간의 오른 손가락을 살포시 물며 장난을 칩니다. 내가 장난을 치는데도 인간이 모르는 척하고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면 나와 같은 감정이란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경북 봉화 땅이 해발 고도가 높다는 것을 경북과 강원도 경계지를 지나 와석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고개는 넘기 전에 별난 경고문이 여러 개 보입니다. '이곳 와석재는 경사굴곡이 심해.' 이렇게 시작해서 꼬불꼬불한 길이란 것을 암시합니다. 경고문 그대로 이 고개는 놀라서 내빼는 늘메기의 허리보다 더 꼬불꼬불합니다. 그런데 우스운 것이 정작 고개 정상은 해발 300m 밖에 되지 않고, 강원도 땅으로 내려가는 길이 더 험합니다. 이것으로 경북 봉화보다 강원도 영월 땅이 낮은 것이 증명됩니다. 나는 몸과 마음이 동시에 무거워 꼼짝하기 싫어 인간에게 우구치에서 하룻밤을 보내자고 했습니다. 마침 그때 빗줄기가 뿌렸습니다. 인간은 비를 핑계삼아 영월에 가서 맛있는 것을 사 주겠다고 꼬셨습니다. 그 말에 나는 귀가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본심은 나에게 맛있는 것을 사 주는 것은 일종의 핑계이고 그가 좋아하는 동강막걸리가 먹고 싶어서란 것을 압니다. 알면서도 나는 모르는 척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 우리는 하룻밤 집터를 세 번 변경해 영월역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인간은 인근 가게에 가서 동강막걸리와 한 끼 먹을 수 있는 포장 김치, 나에게 줄 우유를 샀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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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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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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