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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38, 다슬기 줍기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우리는 성주산자락에서 하룻밤을 푹 잤습니다. 이른 새벽 정겨운 물소리에 깬 우리는 그 길로 아침을 챙겨 먹고 등산을 했습니다. 예전 탄광촌이었던 이곳의 돌은 새카맣고 날카롭습니다. 개울물 속의 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개울을 건너며 시원한 물을 한 움큼 들이키고 산을 탔습니다. 인위적으로 산을 조성한 흔적이 보입니다. 허리까지 자란 등골나물이 많은데, 이 식물도 골등골나물과 함께 약으로 쓰입니다. 또 한가지 약초식물이 보이는데 그것은 천남성입니다. 이 식물은 독성이 강합니다. 캐면, 양파 같은 덩이줄기에 흰 뿌리가 달렸습니다. 이 식물은 맘 놓고 먹을 수 없으므로 우리는 채취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약초 산행 중에 본 천남성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관심을 끄는 식물이 없는 것을 안 우리는 험한 돌산에서 바로 내려와서 움직이는궁전을 이동했습니다. 그때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는 그와 약속한 곳으로 갔습니다. 석탄박물관에서 우리는 그를 만나 뒤따랐습니다. 나무 그늘에 우리는 움직이는궁전을 세우고 갈대가 무성한 강으로 내려갔습니다. 나 혼자 힘으로 내려갈 수 없는 곳이어서 나는 도움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다슬기 줍는 용기를 들고 물에 들어갔습니다. 제법 깊고, 수초가 너울거리고, 이끼가 많이 낀 돌입니다. 모처럼 만에 인간은 물놀이합니다. 목적은 다슬기를 줍는 것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분명히 물놀이입니다. 왜냐하면, 다슬기를 줍는 자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행 중에 다슬기를 줍는 사람을 자주 만납니다. 그들은 허리를 꾸부린 자세로 물속을 들여다봅니다. 그런데 지금 인간은 그렇게 하지 않고 물에 주저앉아 다슬기를 줍습니다. 두 사람이 다슬기를 줍는 것을 지켜보는 나는 심심합니다. 갈대 숲에서 잠시 유희를 즐겼지만 이내 재미가 시들했습니다. 갈대가 가려 두 사람이 다슬기 줍는 것을 지켜볼 수도 없습니다. 갈대밭에서 한눈팔다가는 강물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달리 말하면, 내가 맘대로 활동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닙니다. 인간은 한곳에서 진득하게 다슬기를 주울 생각을 하지 않고 물살이 세고 폭이 좁은 상류로 올라갔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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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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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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