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의 기행 055, 수변공원에서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이틀 만에 보는 아침해가 눈부십니다. 내성천수변공원에서 자고 오전 여섯 시가 채 못되어 굴림방 창문을 투과하여 들어온 따사한 햇살을 받으며 우리는 기상했습니다. 멀리 산꼭대기서 부는 목동의 뿔피리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해를 등진 가까운 산은 안개에 가린 듯 뿌옇고 먼 산은 선명합니다. 물소리가 작아지고 수위도 줄었습니다. 나뭇잎과 풀에 매달린 물방울이 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날씨만큼이나 상쾌합니다. 습기를 먹은 축축한 옷과 오뎅국물을 엎질러 냄새 나는 침낭을 굴림방문에 걸었습니다. 옷가지와 침낭을 말리려면 해가 잘 드는 쪽에 움직이는궁전을 배치해야 합니다. 습한 굴림방 바닥도 햇살을 받은 곳은 금방 보송보송해졌습니다. 검은물잠자리가 사람 키보다 크게 자란 부들잎 사이를 날아다닙니다. 긴 다리를 가진 작은 거미도 부들에 줄을 칩니다. 휘어진 잎에 크고 작은 물방울이 영롱합니다. 물잠자리와 거미 외 다른 곤충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나는 인간의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꾸부정한 할범이 쓰레기 수거용 컨테이너에 오는 것을 보고 달려든 것과 한 노파가 느릿느릿 걸어오는 것을 보고 짖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의 행동에 인간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좀 놀래려고 장난을 한 것 가지고 심하게 잔소리를 하는 것이 나는 못마땅합니다. 두어 시간 지나 침낭이 다 말랐습니다. 주렁주렁 걸린 옷과 침낭을 보고 공원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기웃거립니다. 그들은 다리 그늘에서 오전 새참을 먹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와서 말을 겁니다. 몇 마디 대꾸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다리 그늘 따라 여러 번 움직이는궁전을 옮겼습니다. 그늘에서도 조금만 움직이면 송골송골 땀이 납니다. 이런 날은 몸을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더위를 이기는 방법입니다. 며칠 전부터 굴림방 천장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인간이 벌떡 일어나더니 무턱대고 뚜껑을 뜯었습니다. 전구 필라멘트가 끊어지지 않은 걸 확인한 인간이 뚜껑을 닫는데 한참 걸립니다. 지켜보는 내가 짜증이 납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