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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39, 돌아다니지 않았어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며칠째 씻지 않고 떠돌아다니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개울에 들러 세수와 머리를 감으려 할 때 산기슭에서 두 사람이 소곤거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데 한 사람은 그녀, 또 한 사람은 그의 딸이였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막 물속에 머리를 담그려던 짓을 멈추고 그들이 좀 가파른 절벽으로 난 길을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나타나기 전에 내 눈에 비친 개울물은 깊어 건너편으로 건널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신기하게 그들이 물가에 왔을 때 수면이 낮아지면서 징검다리가 드러났다. 먼저 그녀가 징검다리를 건너는 것을 보고, '여자들이 밤에 어딜 돌아다녀!'라고 했다. 그러자 그녀가 '돌아다니지 않았어!'라 새침하게 말하고 성큼성큼 내 곁을 스쳐지나! 논둑으로 오르고 그 뒤를 딸아이가 따르며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돌아보지도 않았다. 둘은 똑같은 옷을 입었다. 새파란 청바지와 하늘색과 연보라색이 섞인 반소매 티셔츠다. 그들이 논둑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나는 머리도 감지 못하고, 세수도 하지 못하고 그들처럼 논둑에 올라 방금 있던 곳을 둘러보았다. 인위적으로 개울바닥을 너르게 조성한 듯했다. "이렇게 하니 좋네!" 그들에게 들으라고 한 말이었지만, 이미 둘은 저만치 어둠 속으로 사라진 후였다. 10월 26일, 오후 8:30분에 깼다. 꿈의 무대가 된 곳은 내 기억에 있는 곳 중 몇 곳이 뒤엉킨 곳이다. 서울에서 오래 산동네와 고향 마을 어귀 등이다. 잠들기 전에 곽성삼의 노래 모두를 거의 다 들을 즈음이었고, 깨어 확인한 것은 불과 몇십 분 되지 않는다. 그 사이 여느 꿈에 비하면 간단한 한 편의 꿈을 초저녁에 꾼 것이다. 2010.10.26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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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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