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행 048, 잡초가 무성한 뜰

우리의 기행 048, 잡초가 무성한 뜰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이 즈음, 뜰에 가장 많이 자란 풀은 진득찰입니다. 자잘한 노란꽃이 핀 진득찰이 무성하여 일부러 심은 것 같습니다. 열매가 익어가는 질경이 잎도 아직은 싱싱합니다. 가녀린 코스모스 싹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마을 어귀로 나가는 길은 토끼풀 밭입니다. 토끼풀 사이에 코스모스 싹이 무리지어 키를 자랑합니다. 크게 자란 붉은 접시꽃 줄기에 한삼덩굴이 타고 오르고, 무궁화와 고욤나무에 환삼덩굴이 칭칭 감고 올라갑니다. 환삼덩굴과 한삼덩굴은 서로 다른 식물로 둘 다 한해살이 덩굴풀입니다. 이 두 식물을 구분하지 못하고 이름을 혼동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흔하디 흔한 식물도 약으로 쓰입니다. 너무 흔한 것에는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이들 식물은 약초식물 취급을 받지 못합니다. 이곳 모계리 주민들이 보면, 우리의 뜰은 그저 잡초밭에 불과할 것이고, 그들은 우리가 풀을 뽑지 않고 게으름을 부린다고, 흉볼 것입니다. 그들은 농사를 짓는 농부이므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통칭 잡초라 불리는 흔한 식물은 농부에게는 적과 같은 식물이지만, 우리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잡초라 부르지 않고 하찮은 식물의 이름을 부릅니다. 우리가 아직 모르는 잡초는 이름을 찾는 일에 소홀하지 않습니다. 진득찰 사이에 숨어 쇠비름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 식물도 농부에게는 그저 하찮은 풀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쇠비름을 사랑합니다. 이 흔한 풀도 잘 활용하면 마치현이란 유용한 약이 됩니다. 한여름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 이 식물의 즙을 바르면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만으로 약성이 부족하면 노루발과 기타 살충, 해독 성분을 지닌 약초식물과 배합하면 됩니다. 우리는 독충이나 벌레에 물려도 약국에서 약을 사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든 약으로 해결합니다. 쇠비름 옆에 청녹색 마디풀도 제법 자랐습니다. 마디풀도 쇠비름처럼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나와 땅을 기며 번식합니다. 마디풀과 유사한 것 중에 매듭풀이란 것도 있습니다. 두 식물을 언뜻 보면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마디풀과 매듭풀 모두 민간약으로 쓰입니다. 우리의 뜰에는 매듭풀이 없습니다. 넓은 잎을 가진 감부리 옆에 익모초가 나란히 자라고 있습니다. 크게 자란 익모초는 일 미터쯤 됩니다. 뜰에 자란 식물 중에 우리가 각별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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