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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겨울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청송 무학봉 추억
같은 목적인 사람들과 현서를 벗어나 청송읍 쪽으로 간다. 그 중 한 사람이 운전을 하고 그 옆에 여자, 뒤에 나와 남자가 탔다. 현서면을 막 벗어나 안덕 어디에 움직이는궁전을 두고 그들을 기다렸다가 공짜로 탄 것이다. 안덕을 지나 현동에서 한 명이 뒤에 탔는데, 동행 노인이다. 현동을 지나면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고 삼자현재다. 고갯길은 눈이 녹지 않은 구간이 많고, 마루에서 내려가는 꼬부랑길은 눈 위에 뿌린 모래밭이다. 언 눈과 모래가 엉켜 그늘진 곳은 빙판이다.
이 구간을 움직이는궁전으로 넘기가 위험해 남의 차를 탄 것이다. 이번에 퍼부은 눈이 청송의 서남쪽에 해당하는 현서보다 북동쪽에 더 내렸다는 것은 산과 들, 심지어 길가에 쌓인 눈의 두께로 알 수 있다. 운전자가 부남면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기부터 눈이 더 내렸다는 것이 확연하다. 부남면소재지를 지나 집마다 지붕이 흰 눈을 인 산골마을, 그 앞에 펼쳐진 하얀 논과 밭, 가지에 허드레 눈꽃을 단 사과나무가 있는 동네와 동네를 지나 어느 곳에서 조수석에 탄 아가씨가 내렸다. 우리가 갈 곳은 청송읍이다.
이곳에서 읍으로 가는 길은 크게 둘, 온 길로 되돌아가는 것과 통행량이 적은 고개를 지나는 것이다. 모두 온 길로 되돌아가는 것에 반대했다. 운전자는 이 일대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다. 그는 우리의 요구로 고개를 넘는 길을 운전했다. 그리 높지 않은 고개를 오르는 쪽은 양지여서 무리가 없었다. 고갯마루에서 내려가는 길은 완전히 빙판이다. 골짜기와 능선을 몇 지나 저 멀리 익숙한 자연이 눈에 들어온다. 주왕산꼭대기다. 희끗희끗한 주왕산의 능선을 남의 차에서 바라보는 기분이 사뭇 좋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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