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렸다 하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1.08 내렸다 하면, 폭설 2
  2. 2021.01.08 내렸다 하면, 폭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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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렸다 하면, 폭설 2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길게 비우려고 한 생각은 고작 며칠 만에 수포로 돌아가, 겨울 여행도 비해당에 들어서는 순간 끝났다. 비우던 날 아침에 퍼붓던 눈의 세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마당에는 평균 20센티미터 이상의 눈이 쌓였고, 군데군데 고라니가 먹이 찾아 어슬렁거린 발자국이 보인다. 배낭을 내려놓고 바로 눈 치우기에 나섰다. 두껍게 쌓인 눈이 땅과 맞닿은 곳이 얼어붙어 세게 밀어도 끄떡하지 않는다. 밀대로 욕심을 부릴 게 아녀서 삽으로 일일이 뜰 수밖에 없다. 이 일 할 동안 얼음장 같은 방에 기름을 돌리고, 거실에는 난로를 세게 틀었다. 눈이 녹아 흐르다 만 끝에 창 같은 뾰족한 고드름이 기이하게 추녀 골마다 달렸다. 내버려두면 그대로 매달려 있을 고드름 하나가 모자에 부딪혀 산산조각으로 발밑에 부서진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차가운 날씨이건만 눈을 쓴지 채 얼마 되지 않아 속옷이 축축하다. 방한모 털은 콧구멍으로 나온 입김에 이내 얼어붙는다. 올겨울 들어 벌써 몇 번째 비해당에서 눈을 쓸었다. - 올겨울은 유난히 춥습니다! - 어느 광고를 보았다. 방한부츠를 판다는 그 광고에서 발이 시리면 온몸이 몇 배 더 춥다는 말도 실감이 난다. 한 시간 이상 눈을 치우는 사이 발가락부터 시리더니 끝내 온몸에 밴 땀이 식으면서 한기가 들기에 내일로 미루고 안에 들었다. 그새 난로가 실내 공기를 급격하게 끌어올려 빈집 같던 게 사라졌다. 눈을 피해 달아나는 바람에 치우지 못한 것이 그대로, 설거지도 밀렸다. 주방부터 해치우고 거실을 정리하고서야 한 개 비 꺼내 물었다. '얼마나 눈이 내릴지 종잡을 수 없네!' 투덜거렸다. 비해당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온통 눈 세상을 돌아다녔다. 그건 지난번 내린 눈의 고장도 해당하고, 오전에 퍼붓던 곳도 해당한다. 울진서 해맞이 구경을 하고 36번 국도에 접어들 때 나비처럼 하나 둘 나풀거리던 눈은 불영계곡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크게 불어나 먼 산을 은회색으로 바꾸더니, 봉화 땅부터 세력이 더욱 커졌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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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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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렸다 하면, 폭설 1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손들이 온다는 말을 듣고 걱정했다. 예측할 수 없이 밤새 눈이 펑펑 내릴 수 있기 때문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게 여기는 산속이다. 우리의 기상관측 기술이 뛰어나 뒤진 나라에 수출한다는 말도 들었으나. 아직은 동네 단위까지 정확한 예보는 무리다. 가령, 비해당이 속한 의성군 날씨를 알리는 작은 단위가 면이다. 의성에는 여러 면이 있고, 안평도 그 하나다. 안평면을 이루는 작은 동네가 또 여럿이고, 비해당은 그 중 산속에 해당하므로 의성이라는 큰 틀에서 본 날씨가 여기와 딱 맞아떨어질 리 없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날씨가 정확하다. 나 혼자야 이 산속 눈에 갇혀 고립되어도 별일 아니지만, 한겨울 여기를 찾아온 손들은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게 부담이 되어 온다기에 반대의 뜻을 전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다. 지난 6월에 여길 다녀가고서 오지 못했다는 구실로 내세우기에 더는 말리지 못했다. 이 산속의 폭설로 고생하는 사람 중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는데 그의 이야기를 하겠다. 비해당 오르는 길목에는 늘 궁전이 한 자리를 차지하므로 동네 사람들은 그것만 보고 내가 여기 있단 걸 알 것이다. 거기서 비해당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아는 계기가 있었다. 여기에 일반전화를 신청하려고 KT에 전화했더니, 젊은 기사가 출장 나와서는 전신주를 9개 세워야 한다고 했다. 간격이 40미터라고 했으므로 길목서 마당까지 350미터가 족히 된다. 눈이 내리면 이 거리를 치워야 하는데, 겨우 나 혼자 오르내리기 지장이 없을 정도 한 줄을 튼다. 그렇게 해도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는 데는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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