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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이야기 여행, 전통 기술 5 입사장
@입사장
흑철(黑鐵) ·백동(白銅) 등의 기물 표면을 정으로 쪼아 은 ·금 ·오동(烏銅)을 끼워넣거나 덧씌워 무늬를 놓는 전통기술의 기능보유자
중요무형문화재 제78호. 입사기술은 BC 1, 2세기경의 낙랑출토유물, 고신라 고분(古墳)의 입사화문두대도(入絲花紋頭大刀)를 통하여 오래된 전통이 있는 기술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 1177년(명종 7)에 제조되어 국보 75호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표충사청동함은향완(表忠寺靑銅含銀香亶)’을 통해서도 이미 800여 년 전의 뛰어난 입사기술을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고려의 상감입사미술이 금속조각장들에게 전승되어 기법이 다양해졌으며, 공조(工曹)와 상의원(尙衣院) 같은 관청에도 사금장(絲金匠)을 배치하여 전통적으로 기법을 계승함과 동시에 제작에도 참여하였다.
구한말에는 서울의 광교천변에 금은도가가 밀집되어 이곳에서 많은 금은조각장과 입사장들이 주전자 ·화병 ·신설로 ·담배합 ·말안장 ·비녀 ·가락지 ·방울 ·노리개 등에 금 ·은입사를 하였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장인으로서의 기량을 닦아 오늘날에까지 기법이 이어져오고 있다. 입사기법에는 정 끝으로 기면을 파서 입사하는 방법과 기면 전체를 입사할 수 있도록 바닥을 채바닥처럼 쪼아놓고 입사하는 방법이 있다. 1983년 6월 처음으로 입사장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출신의 이학응(李鶴應)이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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