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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성씨(姓氏).
본관은 원주(原州) 단본. 시조는 고려시대의 삼한공신(三韓功臣) 원극유(克猷)이다. 고려 말기에 많은 명신을 냈으며, 조선에서는 문과 급제자 63명과 상신 2명을 배출하였다. 특히 고려 말 ·조선 전기에 걸쳐 절의(節義)를 지킨 원천석(天錫)·원호(昊) 등이 뛰어난 인물이다. 고려시대 대표적 인물은 시조 극유의 9대손으로 충렬왕 때의 명신 원부(傅)이다. 그는 첨의중찬(僉議中贊)을 지냈으며, 자손은 대대로 고려 정계의 중추에서 활약하였다. 앞서 말한 원천석은 원주원씨의 한 파를 이룬 호장(戶長) 원극부(克富)의 6대손으로,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초야에 은거하여 절의를 지켰다. 그의 후손은 선조의 유지를 좇아 벼슬길을 멀리하였으며, 벼슬한 사람은 인조 때 무관으로 소무공신(昭武功臣) 원극성(克成)과 왕자사부(王子師傅)이며 학자인 원진해(振海) 등이 있다.
원호는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으로 세종 때 문과에 급제, 문종 때 집현전직제학에 이르렀으나, 단종 초 수양대군(首陽大君)의 세력이 날로 커지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은거하였으며, 죽은 뒤 숙종 때 고향에 충신정문이 세워졌다. 그의 손자 원숙강(叔康)은 예종 때 ‘민수사옥(閔粹史獄)’에 연좌되어 죽음을 당하였다. 이 무렵 유명한 인물로는 원상(庠)·원민생(閔生)·원숙(肅) 등이 있다. 원상은 공양왕 때 벼슬을 하다가 1389년 ‘김저(金佇)의 옥사’에 연루되어 유배된 뒤 벼슬에 나가지 않다가, 세종 때 중추원판사가 되었다. 원민생은 벼슬이 중추원동지사에 이르고 전후 21회에 걸쳐 명나라를 왕래하여 조선 초의 대명외교(對明外交)에 공헌하였다. 원숙은 세종 때 이조참판 ·대사헌을 역임하였다.
그 뒤 다소 쇠침해진 위세는 인조 때를 고비로 다시 떨치게 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원두표(斗杓)이다. 그는 인조반정에 가담, 공을 세위 정사공신(靖社功臣)에 책록되고, 전라도관찰사 ·형조판서 ·경상도관찰사 등을 역임하고, 현종 때 좌의정에 올랐다. 그의 아들 원만리(萬里)·원만춘(萬春)이 모두 음보로 벼슬에 올랐는데, 원만리는 현종 때 평안도관찰사, 원만춘은 숙종 때 한성부우윤을 지냈다. 원만리의 아들 원몽린(夢麟)은 효종의 부마가 되어 도총관을 지냈고, 손자 원경하(景夏)는 영조 때 정시문과에 장원, 이조 ·병조 판서를 역임하였다. 또 원경하의 큰아들 원인손(仁孫)은 영조 때 우의정을 지냈으며, 작은아들 원계손(繼孫)은 당대의 명필로서 이언진(李彦雰)의 시, 임비남(任低男)의 그림과 함께 3절(三絶)로 일컬어졌다. 이 밖에도 임진왜란 때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칠천도(漆川島)해전에서 전사한 원균(均)이 유명하다. 1960년도 국세조사에서는 인구 6만 6018명으로 성별순위는 258성 중 제51위였고, 1985년도 조사에서는 인구 10만 4472명, 전국인구구성비 0.3 %로 274성 중 역시 제5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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