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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이야기 여행, 전통 공연예술 8 북청사자놀음
@북청사자놀음
함남 북청군 일대에서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며칠 동안 연희된 사자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놀이의 목적은 벽사진경(폄邪進慶)에 있는데, 벽사할 능력을 가진 백수(百獸)의 왕 사자로 잡귀를 몰아내어 마을의 평안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놀이의 비용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벽사를 해준 후에 받는 돈과 곡식으로 충당하였다. 놀이의 기원에 대하여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이사부(異斯夫)가 지금의 울릉도인 우산국(于山國)을 칠 때 나무로 만든 사자를 이용하였다는 기록이 보이고,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향악잡영(鄕樂雜詠)》 5수(首) 중에서 산예(奸猊)는 사자춤을 가리킨 말이다.
〈놀이의 내용〉 놀이는 음력 정월 14일 밤 달이 뜬 뒤부터 시작되는데, 이보다 앞서 여러 마을의 장정들 사이에 치열한 편싸움이 벌어진다. 싸움이 끝난 후 서당 ·도청의 넓은 마당에 술과 음식을 차려 먹고 마신 뒤 해산하고, 그 후에 사자놀음이 시작된다. 16일 이후에는 초청한 유지의 집만 순회하는데, 잡다한 놀음패 중에서 무용단이 먼저 벽사를 표시하는 춤을 춘 후 퇴장한다. 그 후에 본격적인 사자놀음이 전개되는데, 내용은 애원성 ·마당놀이 ·사자춤 등으로 형성된다. 먼저 쾌자(快子)를 입은 여인이 등장하여 경복궁춤 ·애원성춤 ·성주풀이춤을 추고, 다음에 양반 ·하인(꼭쇠)이 등장하는 마당놀이로 넘어가는데, 양반의 명령에 따라 사당춤 ·무동춤 ·곱사춤 등을 춘다. 한참 후에 사자가 등장하여 여러 가지 재주와 춤을 보이다가 기진하여 쓰러진다. 이 때 대사가 등장하여 사자를 살리려고 반야심경을 외지만 살아나지 않고, 의원이 등장하여 침을 놓으면 사자가 다시 일어나 춤을 추고, 여기에 사당춤 ·상좌(上佐)의 승무 등이 어울리는데, 사자가 퇴장하면 동리 사람들이 등단하여 ‘신고산타령’을 부르면서 군무를 한다.
북청사자놀음은 1945년 8·15광복 이후 함북에서 월남한 연희자들이 공연하다가 1967년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기능 보유자는 윤영춘(尹迎春:사자 앞채역)·김수석(金壽石:사자 앞채역)·변영호(邊永鎬:악사)·동성영(董誠英:사자 앞채역)·여재성(呂在性:사자 뒤채역)·전중식(全仲植:악사)·전광석(田光石:칼춤)·이근화선(李根花善:사당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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