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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76, 뱀과 버섯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69번 지방도 침곡리 어귀에서 안개가 자욱한 산골짜기를 등지고 우리는 출발합니다. 가사천이 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뀌는 지점이 가사리입니다. 노인정 마당에 있는 수도에서 우리는 식수를 보충하고 길 따라갑니다. 이곳부터는 논과 밭이 없습니다. 노송이 몇 그루 있는 곳에 우리는 멈추었습니다. 피서철 절정기가 지났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곳에 단 한 대의 차와 물 건너 텐트가 보일 뿐입니다. 가사천은 여느 지방하천과 다른데, 강에는 모래가 없고 자갈과 돌투성이입니다. 그러므로 물이 여간 맑고 깨끗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물이 좋아 출발할 때 지도를 보고 목표로 한 지점 못 미처 자리를 잡았습니다. 맑은 물에 세수하고, 머리를 감고, 밀린 빨래를 하여 널 때 옆에 승합차가 와서 서더니 다들 험악한 인상의 네 남자가 장화를 신고 내렸습니다. 그 중 둘은 녹색 망을 옆구리에 차고 이상한 기구를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이 굴림방 가까이 와서 말을 겁니다. "아저씨! 뭐 하는 사람인교?"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며 남자가 궁금해합니다. "그것부터 한 개비 주소!" 인간이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어젯밤과 아침에는 우리 마을 입구에 있는 걸 봤니더!" 담배 개비를 주며 땅딸보 남자가 갸우뚱합니다. "지금 보는 것이 내 집 안방이오!" 인간이 옆에 있는 세 남자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습니다. 네 남자는 개울로 내려가 물을 건너갑니다. "당신들은 뭐하러 가오?" 인간이 크게 소리쳤습니다. "산에 돈 벌러 가니더!" 목소리가 큰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이런 돌산에서 돈 되는 게 있소?" 그들이 땅꾼 아니면 송이꾼이란 것을 눈치채고 인간이 시치미떼고 물었습니다. "살무사와 백사 잡으러 가니더!" 그들이 당당하게 말하며 물 건너 가파른 산자락으로 사라집니다. 움직이는궁전 옆 풀밭에는 다양한 곤충이 있습니다. 섬서구메뚜기, 팥중이와 콩중이, 꼬마 메뚜기도 보입니다. 가장 많은 것은 섬서구메뚜기입니다. 풀빛을 지닌 이 벌레는 보호색으로 말미암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풀밭에 들어가 한 바퀴 돌면 놀란 곤충들이 몸길이보다 수백 배 뛰어 내뺍니다. 곤충이 착지한 곳에 살그머니 다가가 관찰하면 됩니다. 올여름 이렇게 많은 곤충이 있는 곳은 여기가 처음입니다. 미리 말한 바와 같이 다양한 곤충의 서식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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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75, 진삼과 가로등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청송에 있으면 이상한 사람들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우리가 아는 사람 집에 만취로 찾아와 안방을 차지하고 이부자리와 방바닥에 가래를 뱉는다고 하소연하러 왔습니다. 그에게서 그 사람 이야기를 들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일전에는 그보다 더 심한 짓을 하기도 했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만약, 남이 우리 집 안방을 무단 침입하고 들어앉아 똥오줌 사며 추태를 부린다면 우리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맘씨 좋은 그 사람은 단지 선배라는 이유로 그 꼴을 보는 것을 보며 우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정도 주정뱅이면 인간 세상에서 영원히 격리시켜야 함에도 그의 가족과 후배 되는 사람이 매번 받아주는 것을 보며 우리는 남의 일이지만 이해할 수 없고 화가 치밉니다. 하소연하러 온 사람이 마당에 들어설 때 우리는 길 따라 마음 따라나서려던 참이었습니다. 몇 번 들은 바 있는 주정뱅이 이야기에 우리는 관심이 없어 대꾸하지 않고, 바로 움직이는궁전에 올랐습니다. 모계리에서 35번 국도 청송 방면을 진행하다가 68번 지방도로 바꾸어 현동에서 31번 국도 포항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저수지가 있는 마을을 끼고 이름도 없는 길에 우리는 들어갑니다. 깊은 골짜기를 따라가면 고갯마루가 시작되고 새로 포장한 길에는 오가는 차가 거의 없습니다. 고갯마루에서 우리는 멈추어 첩첩 산봉우리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이곳부터 비포장 구간이 시작되고 길을 넓히는 중장비 차가 바위를 긁어내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길 왼쪽 산자락을 인간이 운전할 때 입던 차림 대로 잠시 올랐습니다. 나도 따르려고 했지만, 낙석 방지용 벽이 높아 넘지 못했습니다. 인간이 혼자 산자락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마구 짖었습니다. 잠시 후 인간이 내려오더니 옷을 갈아입습니다. 산행할 때 입는 군복을 가져오지 않아 청바지와 청재킷을 입은 인간이 괭이를 들고 홀치기를 메었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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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74, 안갯속으로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오후에 택시가 한 대 올라가더니 바로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우리처럼 지도 펴들고 69번 지방도 따라왔다가 허탕치고 가는 것 같습니다. 그 차가 돌아가고 어제 움직이는궁전이 미끄러진 그 너머 고개가 궁금하여 우리는 산책을 합니다. 인간은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입니다. 이런 복장은 산 타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앞섭니다.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좀전에 돌아간 택시가 미끄러진 곳이 보입니다. 우리가 실패한 곳보다 훨씬 아래입니다. 어제 움직이는궁전이 오르지 못한 곳에 다다랐습니다. 바퀴 자국이 반지르르합니다. 운전할 때보다 길이 더 험하고 길복 판이 30cm 이상 푹 파여 물줄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구덩이에 빠지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단 생각을 하며 정상으로 터벅터벅 올라갑니다. 길에서 갈라지는 샛길이 있으면 궁금해서 나는 일단 들어가 봅니다. 길옆에 꽃이 핀 칡덩굴이 무성합니다. 이 산길에서 가장 흔한 식물이 칡과 큰 달맞이꽃입니다. 고갯마루에 오르자 편편한 공간이 있습니다. 반대 내리막길을 우리는 내려가 보았습니다. 산봉우리 외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발길을 되돌리며 우리는 어제의 상황이 어쩌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움직이는궁전에 돌아와 시원한 물에 머리를 감을 때 가랑비가 내립니다. 지금껏 이슬비가 내리더니 이제는 가랑비로 바뀌었습니다. 개울 옆에 바짝 붙어 있는 움직이는궁전 터가 안전하지 못하단 판단을 내리고 빗줄기를 관찰합니다. 두어 시간이 지나 어둠이 짙게 덮였습니다. 빗줄기 세력이 여전합니다. 우리는 골짜기를 벗어났습니다. 외선미를 지나 어제 갈라진 88번 국도에서 우회전하여 영양 쪽으로 갑니다. 비안개가 자욱한 꼬불꼬불한 고개가 끝없이 이어지고, 도로폭이 좁아 빗길 밤 운전하기 어렵습니다. 고개를 오를수록 안개가 심하고 몇십 미터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겨울철 제설용 모래 적치함 구조물을 보고 무조건 움직이는궁전을 세웠습니다. 우리가 골짜기를 벗어난 이유 중 하나가 장미가 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투덜거리며 담배 생각을 잊으려고 닥치는 대로 먹습니다. 사과, 복숭아, 건빵, 연거푸 커피, 마른오징어 채 등입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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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73, 몰래 먹는 건빵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이슬비가 내립니다. 할 일이 없는 우리는 아침을 먹고 각자 공간에서 빈둥거립니다. 인간은 과학이야기 영상을 한 편 보다가 슬그머니 곯아떨어졌습니다. 승차 공간에서 영역을 며칠 전부터 확장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나는 터득했습니다. 내 몸에 붙은 벌레가 무서워 요즘 인간은 운전 중에 나를 무릎에 앉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처음에는 불안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운전 중에 나는 슬그머니 뒷자리에 가보았습니다. 그곳은 잡다한 물건과 말리는 약초가 있습니다. 고구마잎 같은 세신이 거의 말라가는 위에 나는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향긋한 약 냄새가 나는 것이 싫지 않습니다. 그 후부터 햇살이 내리쬐는 날 여행할 때 그전처럼 운전석 밑에 궁상맞게 들어가지 않고 뒷자리에 갑니다. 한가운데 앉으면 햇빛이 들지 않습니다. 내 공간에서 나는 기분에 따라 골라 쓰는 자리가 있습니다. 낮잠이나 밤잠을 잘 때는 운전석, 한낮에 잠깐 졸거나 햇빛을 피할 때는 뒤 가운데 자리, 인간이 나를 감금하고 피시방이나 가게에 갈 때는 운전석 밑을 씁니다. 운전석에서 나는 오전부터 긴 낮잠을 자다가 뭔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 매미 소리, 전깃줄이 우는소리가 아닌 인위적인 소리입니다. 그 소리에 귀가 촉감하여 나는 반사적으로 눈을 떴습니다. 인간이 굴림방에서 밖을 보며 어떤 사물을 뜯는 소리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등받이에 앞발을 올리고 나는 똑바로 서서 인간의 행동을 주시합니다. 봉지를 따고 건빵을 꺼내 인간이 몰래 먹습니다. 치사하게 내가 잠든 틈에 혼자 먹겠다는 심보입니다. 하는 짓이 얄미워 나도 잔머리를 굴립니다. 이럴 때 머리가 나쁜 나의 종족이라면, 먹고 싶은 충동에 달라고 떼를 쓰거나, 짖을 것입니다. 나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만약, 내가 그렇게 유치하게 행동하면 인간은 한술 더 떠 엄포를 놓거나, 간접적인 고문으로 나를 향해 돌아앉아 먹을 것입니다. 나는 인간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명견입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척하면 압니다. 세 개째 건빵을 먹던 인간이 갑자기 나를 돌아봅니다. 나는 기척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나의 힘입니다. 굳이 조르지 않더라도 먹겠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인간에게 말없이 전한 것입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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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72, 69의 벽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막다른 길에 있는 직산은 지도에는 해수욕장이 표기되어 있으나 정작 이곳에 오면 바닷물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주민들이 건 다음과 같은 글 때문입니다. '이곳은 전복과 해삼 방류지역이므로 일체의 해수욕 행위를 금합니다.' 이 간단한 경고문으로 말미암아 작은 해수욕장 직산은 맑은 바닷물에 들어가 물놀이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곳도 이 일대의 작은 해수욕장과 마찬가지로 주차장이 없습니다. 굳이 바닷물에 몸을 담그지 않아도 솔숲 그늘에 있으면 매우 시원합니다. 직산에서 평해로 넘어가는 샛길이 둘 있는데 그 길은 강을 따라 이어져 있습니다. 아침해 그늘이 지는 강이 내려 보이는 길에 우리는 움직이는궁전을 세우고 바람이 부는 쪽으로 굴림방 문을 열었습니다. 민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포구 어귀입니다. 낮은 산등성이를 타고 해가 오르며 우리의 궁전이 햇살에 노출되었는데도 바닷바람이 끊이지 않고 불어 굴림방에 가만히 있으면 반바지를 입은 허벅지 아래가 차다는 느낌입니다. 강에는 물놀이하는 아이들과 낚시를 하는 어른들도 있습니다. 직산은 민물과 바다낚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며칠 간 비가 오락가락 한 바람에 캐서 손질한 약초가 제대로 빛깔이 나지 않고 마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약초를 꺼내 햇볕에 널고 낮잠을 잡니다. 오전에 한 시간 정도 산을 타서 피곤합니다. 소란한 바닷가와 달리 이곳은 조용합니다. 오후에 우리는 이틀 묶은 직산을 떠나 평해서 잠시 피시방에 들렀습니다. 구형 CRT 모니터를 사용하는 허름한 곳입니다. 평해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으로 조금 가면 88번 국도가 우로 갈라지는데 백암온천 가는 길입니다. 이 국도의 가로수는 배롱나무로 붉은 꽃이 아름답게 피어 눈요기를 제공합니다. 배롱나무는 일명 백일홍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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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71, 바로 이맛 백합 저냐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아름다운 작은 항구 대진을 떠나 우리는 20번 지방도를 타고 북쪽으로 갑니다. 바로 옆에 수평선이 선명한 동해를 끼고 달리는 아침 기분이 상쾌합니다. 이 지방도는 7번 국도와 만나고 두 갈래로 갈라집니다. 우리는 영해와 울진으로 가는 왼쪽 큰길 대신 해안을 낀 좁은 길을 택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이 길은 7번 국도와 합류하고, 바다가 멀어지고 왼쪽 산세도 평범하게 변했습니다. 후포에서 항구와 해수욕장이 있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후포해수욕장은 별도의 주차장이 없고, 도로에 일자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지나쳐 우리는 바다를 끼고 계속 올라갑니다. 이곳부터는 바다에 접근하지 못하게 철조망이 쳐 있고 '전복과 해삼 방류 지역'이란 경고문이 군데군데 달렸습니다. 길 따라 작은 어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천히 운전하며 우리는 주차 공간을 찾지만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잠시 후에 철조망이 사라지고 아담한 모래밭이 멀리 보입니다. 텐트를 친 피서객이 드문드문 있습니다. 조용하게 물놀이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 놀이온 사람들은 길가에 차를 세웠습니다. 안전한 주차 공간을 발견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바다를 보며 달립니다. 해안을 낀 도로가 막다른 지점에 다다랐습니다. 평해와 울진으로 가는 골목길은 왼쪽입니다. 우리는 되돌려 어느 작은 항구에 움직이는궁전을 세우고 필요한 두 가지를 점검했습니다. 이동화장실과 항구 마당에 수도가 있습니다. 얼룩무늬 군사 초소도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산에 올랐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개 사육장 앞산으로 오릅니다. 우리를 본 나의 종족들이 한꺼번에 미친 듯이 짖습니다. 짖지 말라고 내가 엄포를 놓아도 그들은 들은 척 만척합니다. 무시하고 우리는 산 잔등으로 오릅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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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70,오지 마을 무학리에서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동서 34번 국도 영덕 방면으로 가면 임하호가 나옵니다. 임하호를 끼고 935번 지방도로 바꾸어 우리는 운전합니다. 마령에서 영양 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참 달리면 문화재이정표가 보입니다. 국보 제 호 모전오층석탑이 그것입니다. 우리는 탑이 있는 곳으로 빗길을 운전합니다. 수달이 사는 강 건너 낮은 절벽이 병풍같이 쳐진 들에 거대한 돌석탑이 서 있습니다. 우리는 석탑 앞에 움직이는궁전을 세우고 비가 그치길 기다립니다. 빗줄기가 약해진 틈을 타서 사진을 찍고 되돌려 나와 31번 국도를 만나 영양읍 쪽으로 올라갑니다. 양향약수탕이 있는 골짜기 마을 쉼터에서 비 내리는 밤을 보내고 우리는 911번 지방도 창수 쪽으로 다음날 이른 아침 출발했습니다. 911번 지방도와 918번 지방도가 만났습니다. 918번 지방도는 봉화로 갈 수 있는 왼쪽 길, 오른쪽은 영양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지역을 지나며 우리는 조지훈의 생가 마을에 잠시 들렀습니다. 고택과 새로 지은 한옥이 반반 섞인 마을 입구와 동네 곳곳에 시인의 시가 선간판처럼 쓰여 있습니다. 영양읍내에서 우리는 918번 지방도를 따라 계속 천천히 운전합니다. 하원이란 곳에서 어느 성씨 종가가 있는 길을 들어가면 상원이란 마을입니다. 이 마을 입구에는 육각정자와 솔숲이 있는 마을 쉼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쉼터를 눈여겨 봐두고 마을 깊숙이 들어갑니다. 우리는 무학리란 마을로 가는 길을 무작정 들어갑니다. 이정표를 본 곳에서 무학리까지는 약 십리 길이고 반은 포장, 그 후는 비포장 산길입니다. 막다른 오지 마을 무학리에 가는 것은 단지 "무학"이란 이름 때문입니다. "이런 골짜기 마을에 왜 가요?" "무학리잖아!" "그게 왜요?" "내가 누구냐?" "아푸지요!" "녀석아! 너 말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부르던?" "흥님, 아쟈씨, 또는 션샹님!" "이걸 그냥." 알밤을 한 대 맞았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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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69, 빙계막걸리를 먹으며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빙계계곡을 떠나며 우리는 계곡 이름을 딴 막걸리를 두 병 샀습니다. 빙계계곡에서 구할 수 있는 이 지방의 막걸리는 빙계막걸리와 춘산막걸리가 있습니다. 빙계막걸리는 불투명한 흰 용기이고, 춘산막걸리는 녹색 투명한 용기입니다. 두 막걸리 맛도 당연히 다릅니다. 우리는 빙계막걸리를 좋아합니다. 탑리에서 28번 국도를 타고 안동으로 달립니다. 뭉게구름이 좋고 꽤 더운 날입니다. 반쯤 열린 조수석 문에 머리를 내밀고 나는 바람을 쐽니다. 앞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센바람에 의해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는 움직이는궁전이 진행하는 우측 방향에 눈을 고정하고 경치를 봅니다. 빠르게 스치는 산은 청녹으로 짙푸르고, 알록달록한 시골집 지붕이 자연의 포인트입니다. 손을 내밀면 딸 것 같은 과수원의 사과가 발그스름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의성에서 28번 국도는 5번과 만나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대구와 안동으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방향은 안동입니다. 5번 국도부터는 일반국도 최고속도인 80km로 신나게 달립니다. 창밖에 내 민 얼굴이 시원하다 못해 춥고 얼얼합니다. 나는 슬그머니 인간의 무릎에 접근했습니다. 인간이 안 된다고 합니다. 요즘 내 피를 빨아먹는 풀벌레가 극성입니다. 이 작은 벌레는 여간 귀찮게 굴지 않습니다. 산이나 풀밭에서 이것이 내 몸에 달라붙을 때는 아주 작은 벌레로 머리, 가슴, 배, 다리가 분명합니다. 이것이 내 몸에 박혀 피를 빨면 몸이 무려 수십 배 커지고 검정콩 같이 괴상한 모양으로 변합니다. 이렇게 될때까지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이 벌레의 몸이 반은 내 피부에 박힙니다. 뒤늦게 인간이 발견하고 벌레를 떼면 피부와 벌레가 하나가 되어 무지하게 아픕니다. 인간이 나를 무릎에 앉지 못하게 한 것은 벌레 때문입니다. 그저께 인간의 몸에서 내 피를 빨아먹는 벌레가 발견되었고, 그 이후부터 인간은 나를 멀리하고 이잡듯이 내 몸을 뒤집니다. 이 벌레에 물린 인간의 상처는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 같다가, 긁으면 진물이 나오고 매우 가렵습니다. 지독한 산모기에 물렸을 때보다 상처가 더 가렵고 잘 낫지 않습니다. 이 귀찮은 흡혈벌레가 무서워 인간은 산에 갈 때 나를 데려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안동 용호대교 밑에 도착했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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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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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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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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