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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58, 갈 수 없는 길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간밤 울진에 도착해서 섣부른 판단으로 나그네에게 편한 곳이 못 된다는 말을 한 것을 우리는 후회합니다. 왜냐하면, 읍내는 분명히 그런 환경이었지만 그곳을 포기하고 우리는 한밤중에 무작정 움직였습니다. 망양정해수욕장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해수욕장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염두에 두는 것은 내일 아침에 편하게 똥오줌을 눌 수 있는 화장실이 있으면 됩니다. 이 해수욕장은 밤이 깊었는데도 불야성입니다. 늘어선 포장마차에 사람들이 북적댑니다. 우리는 밤과 낮을 분간할 수 없는 이곳을 지나쳤습니다. 동해의 푸른 물이 길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해맞이공원으로 올라갑니다. 동해안에는 해맞이공원이 여러 곳 있습니다. 일출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이면 다들 해맞이공원이라고 합니다. 이곳 울진의 망양정에도 해맞이공원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처음 알았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운전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듭니다. 그 첫째가, 한옥을 흉내 낸 깨끗한 화장실이 있고, 둘째는 단 한 대의 차도 없다는 것입니다. 가로등이 비치는 곳에 우리는 움직이는궁전을 세우고 밤 산책을 합니다. 망양정, 울진대종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을 걷습니다. 내가 앞서 깡충깡충 뛰어오릅니다. 그 바람에 인간과 간격이 벌어졌습니다. 날이 갈수록 인간의 산 타는 솜씨가 서툴어집니다. 나는 그 이유를 압니다. 담배가 원인입니다. 담배를 피운 후부터 인간은 산에 오르면 숨이 차서 헐떡거립니다. 이 나지막한 계단을 오르는데도 그렇습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나는 인간에게 잔소리하지 않습니다. 이래라저래라 한들 들을 인간이 아닙니다. 게다가 늦게 배운 담배를 죽을 때까지 피우겠다고 큰소리 뻥뻥 친 적이 한두 번 아닙니다. 좋아서 하는 것이면 내버려두는 것이 상책입니다. 알면서도 한편으로 염려되는 것은 산을 탈 때 예전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인간에게 간접적으로 자극을 주려고 일부러 가파른 계단을 사뿐 하게 뜁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인간은 분명히 알 것입니다. 다만, 알면서 모른 체할 뿐입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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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57, 소천장수 탁주를 마시며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오후 두 시 넘어 청옥산 우리가 있는 산자락에는 태양열이 직접 닿아 후텁지근합니다. 움직이는궁전 양옆에 차를 세우고 점심을 먹은 환경정비사업에 나선 사람들도 나무 그늘에서 잡담하며 쉽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우리가 튼 음악을 듣고 슬그머니 다가와 말을 겁니다. 우리가 튼 음악은 조선민요에서 훌라리와 돈돌나리, 영천아리랑, 룡가기나리, 박귀희의 범벅타령과, 정은하가 부른 범벅타령 등입니다. 그 사람은 굴림방을 들여다보고 기웃거리더니 컴퓨터에서 음악을 튼 것이냐고 묻습니다. 그가 둘러보아도 카세트나 시디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고, 노트북만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다고 대답하고, 그에게 조선민요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그가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처음 듣는 그에게 느낌이 어떠냐고 했습니다. '뭔지 몰라도 신나고 재밌니더.'그가 대답했습니다. 그와 잠시 말을 나눈 후 우리는 느닷없이 움직이는궁전에게 할 일을 맡깁니다. 이렇듯 우리는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행동합니다. 좋은 환경에 있으면서도 갑자기 낯선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행동으로 옮깁니다. 남들은 이런 우리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 할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건 말건 상관이 없습니다. 가랑비가 내리던 아침나절만 해도 우리는 이곳 청옥산자락에서 하룻밤을 더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가랑비가 그치고, 해가 잠시 보였다가 마른하늘에 소나기가 한차례 퍼붓고 나서 햇볕이 쨍쨍하고부터 돌발적으로 우리의 생각이 변한 것입니다. 노루재를 내려가 현동에서 우리는 가게에 들러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에서 생산한 소천장수 탁주를 한 병 샀습니다. 이 막걸리는 1.5리터 큰 병밖에 없습니다. 어쨌거나 현동에는 현동에서 만든 막걸리가 있다는 사실로 우리는 이 막걸리를 먹은 적이 없습니다. 맛이 어떨지 궁금한 것을 참고 아이스박스에 담아 우리는 36번 국도를 타고 울진 방면으로 향합니다. 며칠 전 봉화에 있을 때부터 우리는 지도를 자주 보며, 우리의 향후 행선지를 찾았습니다. 우리가 찾는 길은 지방도입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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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56, 귀신보다 무서운 건 모기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로 말미암아 우리는 간밤 잠을 설치고, 소란한 소리에 깨었습니다. 수변공원 잔디밭에 토끼풀을 뽑으려고 온 사람들입니다. 그들 때문에 늦잠 자기 틀렸다는 생각에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제일 가까운 임도가 어딥니까?" "임도가 뭐니껴?" "산길요!" "산길은 아무 데나 있잖니껴?" "차가 다닐 수 있는 산길요." 인간은 몇 년 전 청송에서 바람골 가는 길에 봉화읍 부근의 어느 임도에서 주렁주렁 달린 종 모양이 예쁜 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만삼이었습니다. 그 후 봉화에 올 때마다 그 임도를 찾으려고 했지만, 도무지 감조차 잡지 못합니다. 그곳을 염두에 두고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저마다 한마디씩 아는 곳을 말합니다. 그중 땅딸막한 노인이 말한 곳으로 우리는 출발합니다. 봉화에서 안동으로 가는 915지방도 상운면 소재지에서 좁은 길로 바꾸었습니다. 차 한 대 겨우 다닐 수 있는 꼬부랑길이 이어지더니 나지막한 고개가 시작되었습니다. 길옆에는 온통 칡덩굴이고 개울물 소리가 시원합니다. 고개를 다 올랐을 때 오른쪽에 임도 표시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는 임도 입구에 움직이는궁전을 세우고 무작정 산길을 투벅투벅 걸었습니다. 우리가 찾는 곳은 물이 넉넉하게 흐릅니다. 지금 걷는 이 길은 야산 중턱이라 물이 없습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하늘은 찌뿌드드합니다. 우리는 운동 삼아 산을 탔습니다. 지금껏 캔 하수오 중에 제일 큰 것을 우리는 한 싹 채취했습니다. 덩이줄기가 달린 뿌리의 총 길이가 족히 1m가 넘습니다. 이 긴 뿌리를 손상하지 않고 온전하게 캔 것에 대해 우리는 대단히 만족합니다. 아무튼, 우리의 하수오 캐는 실력이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식물을 채취하는데 공을 들인다는 것입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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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55, 수변공원에서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이틀 만에 보는 아침해가 눈부십니다. 내성천수변공원에서 자고 오전 여섯 시가 채 못되어 굴림방 창문을 투과하여 들어온 따사한 햇살을 받으며 우리는 기상했습니다. 멀리 산꼭대기서 부는 목동의 뿔피리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해를 등진 가까운 산은 안개에 가린 듯 뿌옇고 먼 산은 선명합니다. 물소리가 작아지고 수위도 줄었습니다. 나뭇잎과 풀에 매달린 물방울이 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날씨만큼이나 상쾌합니다. 습기를 먹은 축축한 옷과 오뎅국물을 엎질러 냄새 나는 침낭을 굴림방문에 걸었습니다. 옷가지와 침낭을 말리려면 해가 잘 드는 쪽에 움직이는궁전을 배치해야 합니다. 습한 굴림방 바닥도 햇살을 받은 곳은 금방 보송보송해졌습니다. 검은물잠자리가 사람 키보다 크게 자란 부들잎 사이를 날아다닙니다. 긴 다리를 가진 작은 거미도 부들에 줄을 칩니다. 휘어진 잎에 크고 작은 물방울이 영롱합니다. 물잠자리와 거미 외 다른 곤충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나는 인간의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꾸부정한 할범이 쓰레기 수거용 컨테이너에 오는 것을 보고 달려든 것과 한 노파가 느릿느릿 걸어오는 것을 보고 짖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의 행동에 인간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좀 놀래려고 장난을 한 것 가지고 심하게 잔소리를 하는 것이 나는 못마땅합니다. 두어 시간 지나 침낭이 다 말랐습니다. 주렁주렁 걸린 옷과 침낭을 보고 공원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기웃거립니다. 그들은 다리 그늘에서 오전 새참을 먹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와서 말을 겁니다. 몇 마디 대꾸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다리 그늘 따라 여러 번 움직이는궁전을 옮겼습니다. 그늘에서도 조금만 움직이면 송골송골 땀이 납니다. 이런 날은 몸을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더위를 이기는 방법입니다. 며칠 전부터 굴림방 천장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인간이 벌떡 일어나더니 무턱대고 뚜껑을 뜯었습니다. 전구 필라멘트가 끊어지지 않은 걸 확인한 인간이 뚜껑을 닫는데 한참 걸립니다. 지켜보는 내가 짜증이 납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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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54, 새로운 환경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오늘 알았습니다. 우리의 나그네 생활에서 주무대가 어느 곳인지 우리의 기행을 빠뜨리지 않고 읽은 분이면 익히 알 것입니다. 우리는 이곳에 오면 습관에 의해 늘 같은 곳에 움직이는궁전 하룻밤 터를 잡습니다. 오늘 정오 무렵에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백두대간 선달 산자락에서 이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는 나에게 익숙합니다. 어제 오후부터 비가 계속해서 내립니다. 비가 오면 인간은 내 문제로 어쩔 줄 모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비가 오건, 안 오건, 내 맘대로 행동합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어제 오후부터 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나의 인내심이 대단한 것을 알았습니다. 무려 열대여섯 시간을 나는 나의 보금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똥오줌을 참았습니다. 이른 새벽 인간이 조수석 문을 열고 나를 불렀지만 들은 척 만척했습니다. 그런 나를 보고 인간이 고개를 절레절레 합니다. 일단 내리면 나는 비가 내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맘대로 행동합니다. 간밤 내내 퍼부은 빗소리에 나는 신경을 많이 쓴 터라 어인 일인지 열린 문을 보고도 땅에 내려설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인간이 문을 닫았습니다. 나는 운전석에 얌전히 앉아 도대체 우리가 왜 이러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합니다. 남들이 보면 정신이 나갔다고 할 것입니다. 남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최대 장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남이 우리에게 쏟는 이상한 눈길이나 말에는 전혀 무관심합니다. 단지,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입니다. 지금 내리는 장맛비가 언제 끝날지에 대한 정보도 우리는 없습니다. 비가 내리므로 우리는 행동의 제약을 받아 움직이는궁전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행동에 사전에 어떤 생각이나 판단이 앞선 것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합니다. 그런 우리가 오전에서 봉화읍으로 내려왔습니다. 어제에 이어 비가 여전히 내립니다. 빗줄기는 셌다. 약했다 하면서 줄기차게 이어집니다. 봉화읍을 두른 산봉우리를 감고 비구름이 하늘로 오르는 듯하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이내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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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53, 생각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낮잠을 잡니다. 게다가 꿈도 꾸지 않습니다. 눈을 뜨면 잠을 잔 것 같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아 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도 잔 것 같지 않습니다. 또 눈을 붙입니다. 멀뚱거리다 곯아떨어집니다. 그러다 또 깹니다. 시계를 봅니다. 바늘이 돌았습니다. 단위가 길 건 짧건 분명 시간이 경과했고, 그 사이에 눈을 감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므로 잔 것이 맞습니다. 여전히 잔 것 같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이러고 있습니다. 허리가 아픕니다. 이제 드러눕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멍합니다. 머리가 빈 것 같습니다. 남은 이후 하루를 뭘 해야 할지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생각을 하지 않으므로 생각이 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토요일이라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노는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른 새벽의 고요와 반대입니다. 소란입니다. 그런데 괜찮습니다. 소란이 싫게 느껴지면 아마 자리를 옮겼을 것입니다. 소란을 떠는 것은 마이크에 대고 악 쓰는 사람뿐 아닙니다. 물소리도 지금은 덩달아 소란합니다. 해가 사라지고 하늘이 흐립니다. 바람이 불지 않습니다. 쓰름매미가 딱 한 번 울더니 그만입니다. 여름의 낭만을 연출하는 곤충은 뭐니해도 매미입니다. 매미 중 먼저 출현하는 것 중 하나가 쓰름매미입니다. 어제 본 나비가 그 꽃에 앉았습니다. 다른 한 마리가 따라다닙니다. 짝짓기를 마친 한 쌍 같지는 않습니다. 개망초 꽃 주변을 흰나비가 날아다닙니다. 팔과 다리가 따끔거립니다. 방심하고 자는 사이 물린 자국입니다. 많지 않아도 이곳에 산모기가 있습니다. 이 벌레에 물리면 여간 괴롭지 않습니다. 물려 가려운 곳을 건드리면 이내 진물이 나고 퉁퉁 붓고 화끈거립니다. 긁지 않으면 고생하지 않지만 알면서도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팍팍 긁습니다. 파리도 이따금 괴롭힙니다. 이것의 소리는 짜증나게 합니다. 소리없이 물고 내뺀 모기보다 더 얄미운 것이 파리입니다. 파리채가 있건만 쓰지 않고 몸을 흔듭니다. 잠시 달아났다 또 달려듭니다. 이번에는 귀에 앉았습니다. 고개를 흔듭니다. 또 내뺍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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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52, 거지보다 못한 거지들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아푸지! 우리 거지에요?" (아푸지는 바람이가 나그네를 부르는 이름으로, '아버지'란 말의 느낌을 변형한 것임.) "뭔 말을 하려고?" "다리 밑을 좋아하잖아요." "그게 어때서?" "거지들이 다리 밑에서 살잖아요?" "옛날엔 그랬지!" 우리는 지금 봉화 내성대교 다리 밑에 있습니다. 늦은 오후에 억수 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때 우리의 움직이는 궁전은 모처럼 하늘의 도움으로 목욕을 하며 우리를 보호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습관적으로 우리는 강 건너에 자리 잡습니다. 이쪽에서 보면 저쪽이고, 저쪽에서 보면 이쪽입니다. 수차례 우리가 이곳에서 자면서 단 한 번도 저쪽에서 잔 적이 없습니다. 강 건너 저쪽은 야외무대가 있는 곳이고, 이쪽은 봉화를 상징하는 버섯돌이 동상이 있습니다. 저쪽 다리 밑은 차가 댈 수 있지만 이쪽은 사람들이 노는 것은 괜찮아도 차가 진입하지 못하게 방책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차가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알기에 오늘 우리가 이곳에 도착해서 다리 밑을 지나 주차공간에 움직이는궁전을 세웠습니다. 비가 뜸한 사이에 우리는 한바탕 신나게 놀았습니다. 축축한 잔디밭에서 나는 이리저리 뒹굴며 경쟁자가 없이 혼자 달리기를 했습니다. 전력 질주를 하면서 나는 쾌감을 느꼈습니다. 혼자 노는 것이 재미가 없어 나는 인간에게 슬슬 시비를 걸었습니다. 같이 놀자는 뜻입니다. 발목을 깨물고, 바짓자락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에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오늘은 내 뜻을 받아줍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리 밑으로 걸어갔습니다. 누군가 차가 못 들어가게 막은 돌을 치운 것을 보았습니다. 인간이 그것을 보고는 묘하게 웃습니다. 우리는 움직이는궁전을 다리 밑으로 옮겼습니다. 사람들이 놀고 가면서 흔적을 남겼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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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51, 황토 강을 따라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도 듣는 자유인 생각 누런 황토물이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우리는 세찬 빗길을 운전합니다. 안동 도산면을 지나 명호부터 강줄기를 만났습니다. 강바닥이 완만하지만 분 물살이 역동적으로 흘러내립니다. 물줄기와 반대 방향으로 우리는 운전합니다. 황토물이 마치 이동하는 땅 같습니다. 한 방울 비가 땅에 떨어질 때는 맑습니다. 방울방울 고인 물이 합쳐 강바닥을 긁으며 황토물이 됩니다. - 저 도랑을 타고 넘치는 황토물을 보라, 쿨렁쿨렁 웅성거리며 쏟아져 내려간다. - 어느 가수가 부른 황토 강으로 듣습니다. 이 노래의 노랫말을 쓴 사람은 강물이 흘러가는 방향에 시선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반대입니다. 맑은 빗물이 고이고 고여 걷잡을 수 없는 황토물이 되었다가, 비가 그치고 날이 개면 황토물은 점차 묽어지고, 마침내 깨끗해 집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강물은 더없이 맑아집니다. 물속 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저 힘차게 흐르는 황토물 같습니다. 아름답고 맑음과 거리가 먼 혼탁한 마음입니다. 한결같이 맑고 밝은 마음을 유지한다면 아마 그는 성인군자일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때론 맑기도 하고 때론 흐리기도 합니다. 황토물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황톳강을 거슬러 오르며 한 가지를 생각합니다. 자연의 변화입니다.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면 우리는 활동의 제약을 받는 것만으로 따분하게 생각합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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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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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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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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