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의 날씨와 소나무 이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1. 세찬 바람에 실린 눈이 펑펑 내린 어제 오후 두 시 반경 달밤말래이에서 지난 일이 월이 아닌 새로이 시작한 이해 첫눈을 맞았다. 북서풍에 실린 눈은 내린다기보다는 마치 된바람에 쫓겨 달아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만 하루가 지나기 전 오늘 아침 밖에 나서니 어제 내린 눈의 흔적이 마당에는 없었다. 하긴, 어제 내린 눈도 마당에는 쌓이지 않았다. 산길에 하얗게 쌓인 눈이 포장된 마당과 자갈을 깐 곳에는 흔적이 없었다.
까닭은 뻔하다. 시멘트보다는 흙이 덜 차가울 테고 게다가 낙엽과 지푸라기, 솔가리 따위가 섞여 있으므로 떨어진 눈을 가두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 현상은 비해당을 벗어나 일터에 향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어제 오른 길동무의 바퀴 흔적이 선명한 곳에만 눈이 녹았기 때문이다. 모처럼 칠팔봉이가 산 길목까지 따라 내려왔다. 녀석들은 어제 일 마치고 비해당에 들어섰을 때 보이지 않았다.
꼬맹이만 혼자 반기는 것이었다. 나중에 나타난 두 녀석의 입 언저리에 선명한 핏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냥을 하여 생고기를 먹은 게 분명하다. 그러기에 간식을 주어도 시큰둥한 것이었다. 아침에도 그랬다. 우유를 주려는데 꼬맹이만 애교를 부리고 칠팔봉이는 보이지 않았다. 휘파람으로 부르자 두 녀석이 나타났고, 역시 입가에 피가 묻었다. 산 길목까지는 어제 내린 눈 풍경을 즐길 수 있었으나 마을 길은 눈 내린 흔적이 없다. 음지도 마찬가지다.
오늘이 또 이곳은 날씨 기록을 깼는데 기온이 최저로 떨어졌다. 이른 아침 라디오를 들은 바로는 경북 북부 내륙은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이리 추운 날씨에 모닥불 피워놓고 마을 어귀에는 사람들이 모였다. 벼 수매를 하느라 찬 날씨에도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과 지원을 하는 사람들 또 벼 농사를 하는 안평 사람들일 것이다. 실골 길동무를 두는 곳에 햇볕이 들었다. 거기서 오르는 산길에는 군데군데 눈이 보이긴 해도 비해당 산길보다 쌓인 두께가 훨씬 얇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728x90
반응형
'소리로 듣는 무학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201215)은 의성 단촌장 서는 날 (0) | 2020.12.16 |
---|---|
muhak!의, '이 한 장의 명반' (0) | 2020.12.15 |
명견을 두고, 지난 어느 날의 나쁜 생각에 대해 (0) | 2020.12.06 |
무학생각(201203), 나의 새 사물친구(노트북) 이야기 (0) | 2020.12.04 |
무학생각(201201), 12월의 첫날에 (0) | 2020.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