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10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이맘때 산과 들에서 딸 열매에 영실, 산초, 남사등자 등이 있다. 잎이 진 가시 돋친 덩굴에 달린 새빨간 열매가 영실, 노란 껍질이 벌어지면 그 속에 새빨간 네 개의 열매가 보기 좋은 남사등자, 역시 껍질이 벌어지고 속에 까만 종자가 드러나는 산초는 크기가 고만고만하다. 굳이 따지면, 영실이 좀 크고 다음이 남사등자, 산초 순이다. 작은 열매를 따면 걸린 시간에 비해 양이 늘지 않는다. 세 열매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영실과 산초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고, 남사등자는 예리하지는 않아도 둔한 가시가 있다. 따라서 이런 열매는 일일이 따는 수밖에 없다. 가시에 찔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이 열매는 아무 데서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면서 매우 유익하다. 모두 생약으로 쓰인다. 비해당 주변에 이 열매가 있는데, 올해는 아직 따지 않았다. 영실은 뒷간 옆에 심은 것에도 지금 새빨갛게 익어 보기에 좋다. 지금 나는 어떤 열매를 따려고 그게 있을 만한 곳을 찾는 중이다. 딴 게 시월 중순이었으므로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 적당한 시기에 따지 않으면 땅에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열매를 딸 때는 시기가 중요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 열매가 있는 곳에 가보았다. 내가 아는 두 곳 중 하나이다. 일전에 땅끝마을에서 완도로 가는 작은 포구서 그게 있는 곳을 기억을 더듬어 찾았다. 어두컴컴하여 열매가 달렸는지 알 수 없어 그냥 지나치면서 못내 아쉬웠다. 훤한 낮이었으면, 한 움큼이나마 딸 수 있었을 것이다. 거기서 그 열매를 처음 발견했고 그때 뭔지 알지 못했다. 향기로 보아서 약이 된다는 것만 직감으로 느끼고 나중에 확인한 것이다. 그 열매는 술에 담그면 대단한 효과가 있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반응형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9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한여름에 산을 드나드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산길이 급하게 꺾이는 곳에서 뒤 골짜기를 초여름까지는 수시로 드나들었지만, 나마저 걸음을 끊은 거기는 이제 혼자 겨우 다닐 길마저 분명치 않다. 잡풀과 갈대가 묵밭이 끝나는 곳에 무성하게 자라 산으로 드나드는 걸 떡 하니 막아버렸다. 이 길이 트이려면, 벌초 꾼들의 힘을 빌어야 한다.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면 군데군데 무덤이 많다. 무덤의 주인공들 후손이 머잖아 벌초를 하려면 길을 트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뒷산으로 들어가는 산길을 두고 골짜기로 타고 내려갔다. 비가 오면 금방 불었다가 며칠이면 이내 줄어버리는 골짜기는 물 흐르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바닥은 편평한 돌을 인위적으로 깐 것 같은데, 패인 웅덩이에 물이 조금 고였고 바위에는 이끼가 끼었다. 물이 넉넉할 때는 작은 폭포 같은 곳을 오르는데 덩굴이 뒤엉켜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칭칭 감긴 덩굴 밑에서 올려보니 동글동글한 열매가 띄엄띄엄 달렸다. 손이 안 닿는 곳에 달린 다래를 따려고 줄기가 끊어지지 않게 밑으로 잡아당기며 열매 따기에 들어갔다. 그늘인데도, 몇 개 따지 않는 사이 등줄기가 후줄근하다. 장화에 긴 바지, 긴소매, 모자를 착용했으므로 살이 드러난 곳은 얼굴과 목이다. 열매를 따는 걸 방해하는 양 목이 따끔거린다. 다래 하나 따면서 모기에게 한 번 밥 주고, 두 개 따면서 두 번 밥을 주는 꼴이 되었다. 그런데 물린 곳의 느낌이 모기와 좀 다르다. 여기까지 오며 나무 사이를 누비면서 송충이 또는 다른 벌레에 물렸을 가능성도 있다. 낫을 하나 챙겼으므로 저 높이 달린 다래를 따려고 썩 뚝 줄기를 잘라버릴 수도 있건만, 그리할 수 없다. 줄기를 내버려두어야 내년에도 열매를 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래는 익으면 올리브 그린 색으로 변하고 말랑말랑하다. 그러나 지금 따는 건 진녹색에 탱글탱글하다. 따라서 열매 맛을 보지 못하는 게 좀 아쉽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반응형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8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가을 편지란 노래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편지를 열매로 바꾸었다. 이 제목으로 글을 쓰는 게 벌써 아홉 번째다. 오늘 아침에 열매 따기에 나섰다. 그게 있는 곳은 단풍나무 사이 즉 뒤 텃밭 돌담이다. 뿌리를 내린 곳이 돌 틈으로 거기서 잎과 줄기에 털투성이인 덩굴이 구불구불 자라 서로 엉키기도 하고 가까이 자라는 엉겅퀴와 삽주를 감아 그 끝은 오른쪽 단풍나무 중간까지 길게 뻗었다. 무럭무럭 자랄 때 이 덩굴을 만지면 끈적거려 촉감이 좋지 않다. 그러던 게 자랄 대로 자라 며칠 전에 만져보니 점도가 거의 사라지고, 녹색 열매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렸다. 그런가 하면, 줄기 끝에는 예쁜 꽃이 피었고, 꽃이 지고서 막 열매가 되어가는 것도 있다. 오늘 아침 거기에 낫을 들고 갔다. 그새 어떤 열매는 새빨갛게 익었다. 하나를 따서 입 안에 넣으니 톡 터지는 데 맛이 쓰고 맵다. 따라서 군것질로 먹기는 시원찮은 열매를 따려고 밑부분은 나무처럼 되어버린 뒤엉킨 덩굴을 썩둑 잘랐다. 배풍등 녹색, 더러는 빨간 열매를 따며 속으로 흥얼거린다.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 -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 편지하려면 대상 즉 사랑받는 당신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직 가을이 아니다. 가을에 열매를 따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 엄연히 아직 가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에 나섰다. 내버려두면 이 덩굴은 늦가을까지 열매를 빨갛게 키울 것이다. 그리하면 열매를 활용할 수 없다. 따라서 가을 열매를 서둘러 따는 것이다. 덜 익은 탱글탱글한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리면 더러는 빨갛게 익기도 하고 더러는 그 색을 유지하면서 쪼글쪼글해진다. 이렇게 말리면 배풍등 열매는 생약이 된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반응형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7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생각 작년에 기둥을 타고 오르게 박주가리를 심고 열매가 달리기를 기다렸다. 볕을 받는 시간이 부족한데도 칭칭 감아 오르며 잎이 큼지막하게 잘 자라다가 줄기 끝 부분에 집중적으로 꽃이 피었다. 약간 독한 냄새가 진동하는 꿀을 빨려고 벌이 부지런히 날아들었다. 다행히 잎은 벌레가 갉아먹지 않아 온전했다. 가을이 되어 딴 열매는 고작 몇 개밖에 되지 않는다. 쇠파이프 기둥이 보기 싫어 감추려는 의도와 열매를 따고자 심은 박주가리는 많이 맺지 못했다. 이 현상은 들과 산에 절로 자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꽃이 수북하게 피어도 열매가 되는 게 드물다. 올해 기둥에 돋는 걸 모두 뽑아버리고, 마당 한 곳에 여러 줄기를 150㎝쯤 되는 말뚝을 박아 타게 했다. 오를 대로 오른 건 새끼줄같이 서로 배배 꼬아 의지하며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부러지지 않는 것이었다. 나중에 한 생각이 들어, 낚싯줄을 양쪽에 묶어 내리 타고 오르게 했다. 한참 지나서 거꾸로 자란 그것이 끝이 땅에 닿으락말락 하는 건 다시 위로 타게 했다. 이리하여, 줄기가 엉킨 실타래처럼 틈이 없을 정도가 되어 꽃을 피웠다. 향이 강한 꽃에 꽃무지, 말벌,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개미 따위가 꿀을 빨려고 몰려들었다. 벌과 나비가 꽃을 다치지 않게 꿀을 빨고서부터 잎은 벌레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다. 수북한 덩어리 꼴로 무수하던 꽃이 하나 둘 지고서부터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줄기와 잎이 뒤엉킨 걸 들추니 숨은 열매가 더 많았다. 지난해 그늘진 기둥에서 자라던 열매보다 모두 크고 굵었다. 볕을 받은 쪽은 불그스름하게 색이 변한 것도 있다. 껍질이 벌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오늘 박주가리 열매 따기에 나섰다. 우툴두툴한 열매를 꼭지를 가위로 자르자 흰 즙이 나온다. 꼼꼼하게 들추어가며 남김없이 딴 열매를 물에 담갔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반응형


가을엔 버섯을 따겠어요 1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생각 작년 이맘때쯤에는 동물가족 바람이와 함께 다니면서 열매 따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 주황색 노박덩굴 열매, 적갈색 찔레열매, 선홍색 자리공 열매, 얇은 껍질에 쌓인 진회색 순비기나무 열매, 새까만 까마중 열매, 말랑말랑 잘 익은 올리브 색 다래 따위를 따곤 했다. 남들은 어떤지 모르나, 나는 오늘이 아닌 어제 일을 까마득하게 잘 잊는 신기한 재주가 있다. 불과 한 해 전 내 옆에는 그림자처럼 동물가족이 따라붙었고, 녀석이 있어 많은 위안이 된 적도 있었으며, 비가 여러 날 내리는 날은 짜증을 낸 적도 있었다. 내 옆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로 존재하면서 서로 다른 언어를 쓰므로 정확한 의사소통은 하지 못하면서도 눈빛만으로도 서로 생각을 나누던 그 녀석에 대한 생각이 이제 내 머릿속을 차지하는 것이 점점 흐려진다. 하나, 이따금 녀석 생각나는 것은 사실이다. 몹시 외롭고 고독한 날 말 못하는 녀석이 옆에서 뚫어지라 바라보던 순간마저도 쓸 데 있건, 없건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 녀석은 점점 나에게 잊힌 존재가 되어 간다. 나와 함께 할 때보다 녀석이 본성대로 맘껏 살았으면 하는 맘뿐이다. 녀석 이후에 만나 잠시 정을 튼 놈이 불시의 객이 되는 것을 목격한 후부터 나는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동물가족을 만들지 않겠다고 단단히 벼루었고 지금까지는 그 결심이 흔들리지 않는다. 나와 비교하면 후각이 월등 뛰어난 바람이 녀석과 산행할 때는 산에서 길을 잃어도 그리 걱정이 되지 않았다. 가시덤불을 헤집고 극기 훈련하듯 하며 산을 헤매다 보면 전혀 엉뚱한 곳에서 당황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녀석은 나보다 본능을 활용하는 대단한 재주를 지녀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반응형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6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생각 해마다 가을이면 나는 열매를 딴다. 올해 가을은 아직 멀었고 지금은 전국이 가마솥더위로 펄펄 끓는 한여름, 가을 열매를 미리 따기에 나섰다. 가을에 그걸 따면서 벌레가 먹은 게 많아 절로 떨어진 아까운 게 많았기 때문에 알뜰하게 거두려는 것이다. 지난해 딴 그것으로 식초를 만들려고 했다. 신맛이 매우 강한 것에서 천연식초를 만들어보겠다고 작정했는데, 큰 항아리에 열매를 가득 담아 물을 채웠다. 생 열매에 물을 채우면 얼마 되지 않아 곰팡이가 쓰기 마련, 그러나 이건 그렇지 않았다. 매실보다 강한 신맛으로 말미암아 물이 부패하지 않고 한 일 년이 되어가는 지금, 신맛이 제법 우러났다. 빨리 우리려면 적당하게 써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는데도 누렇게 익은 동글동글한 열매가 보기 좋아 그대로 사용했는데, 독한 술에 담근 것처럼 반질반질한 게 신기하여 방에 두고 자주 들여다보며 이따금 맛을 본다. 올해도 열매는 거기에 있었다. 돌배처럼 다만 누렇게 익지 않았을 뿐이다. 햇볕을 많이 받는 쪽의 것이 탱자만큼 커졌지만 그늘진 곳의 열매는 밤알 만한 것도 있다. 큰 열매 하나를 두고도 표면의 색이 다르다. 볕을 받은 쪽은 익어가는 사과처럼 빨갛고 그렇지 않은 쪽은 녹색이다. 양지쪽의 것이라 해도 땅 가까운 게 가장 크고 연두색으로 표면에 잡티가 없다. 햇볕을 받은 건 표면에 주근깨투성이처럼 점이 박혔다.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를 하나 따는 순간 그윽한 향이 풍긴다. 신맛을 지닌 열매의 냄새라 믿기지 않을 정도다. 땅에는 절로 떨어진 것도 있는데 그런 것 모두 벌레가 갉아먹거나 구멍을 낸 흔적이 있다. 이 열매를 좋아하는 벌레가 일찌감치 먹잇감으로 삼은 것 같다. 하나, 아직은 떨어진 것보다 달린 게 많고, 다 큰 것보다 커가는 과정에 있는 게 더 많다. 지난해 하나같이 벌레가 손을 대 온전하지 못한 누렇게 익은 걸 딸 때보다 돌덩이같이 단단한 덜 익은 열매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건 싱싱해서이리라.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반응형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5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해마다 어떤 열매를 따려고 가는 데가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거기에 우리는 갔다. 작년까지는 나 혼자 그 일을 했는데 올해는 남자가 함께했다. 나무는 늘 그랬던 것처럼 열매가 달렸고, 제대로 익지 않아 파릇했다. 열매를 단 식물은 덩굴로 큰 나무를 타고 올랐다. 키가 닿는 곳보다 높은 곳에 열매가 주렁주렁한데 개중 띄엄띄엄 노란 껍질을 벌리고 새빨간 종자를 드러낸 것도 있다. 콩알만 한 크기여서 한참을 따도 담은 봉지가 가뿐하다. 작은 걸 일일이 따는 남자에게, '쭉 훑으라고 했다. 열매를 딸 때, 나는 진득하게 하지 못하는데 한 시간쯤 지나 싫증이 나기에 거기를 떴다. 파릇한 열매를 햇볕이 드는 마당에 두었더니 절로 껍질이 샛노랗게 변하면서 빨간 종자가 드러났다. 마무리를 건조기에 말리고 나니 한 움큼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 귀한 식물도 아니건만, 아무 데서나 보이지 않는 게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은 이 식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꽃도, 잎도, 열매도 그렇다. 이 식물은 버릴 게 없다. 이른봄에 화살나무 새싹을 홑잎나물로 취하듯 이것도 그렇게 먹을 수 있고, 열매는 약으로 쓴다. 봄에 이것의 싹을 훑어 라면 끓일 때 조금씩 넣어 먹고, 가을이면 열매를 딴다. 내게 꼭 필요한 약이 아닌데도 매년 따는 건, 열매가 특이해서이다. 녹색에서 점차 노랗게 변하다가, 나중에 껍질을 터뜨리고 속에 새빨간 종자를 드러내는 걸 지켜보면 재밌다. 절로 두어도, 덜 익은 걸 따서 말려도 이런 과정을 거치는 데 완전히 마르면 껍질과 종자가 분리된다. 어제 오후였다. 그동안 벼루던 일하기로 마음먹고 낫과 톱을 들고 뒷간 옆 뒤집어 놓은 큰 고무통에 올라갔다. 뽕나무가 잎을 거의 떨어뜨렸고, 팔뚝만 한 줄기와 가지를 마구 자르고 베었다. 손질하지 않고 내버려두어 제멋대로 큰 데다 잔가지가 너무 높아 굵고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린 오디를 올해는 제대로 거두지 못했다. 절로 자라는 것이라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겠지만, 마당 입구에 있는 그게 잎이 떨어지고 나니 엉키고 설킨 잔가지가 보기 싫어 가지치기를 했다. 내친김에, 아래 텃밭에 있는 두 그루도 싹둑 잘랐다. 이 나무도 암수 따로 인지 모르나, 나중에 가지치기한 것은 열매가 달리지 않았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반응형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4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한여름 비해당에 온 손들 중 여자 둘이 신기하게 입을 모아 말했다.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저건 뭐야?" "나도 몰라!" "모르는 것도 약술을 담아?" "알아낼 거니까!" "약이란 건 어떻게 자신 있게 말하는 거야?" "이 사람이 누구냐?" "무학!" "에구, 어리석은 사람들 같으니…." 농을 한 적 있다. 그들이 말한 건 이상한 열매로, 10리터짜리 술병에 가득 담겨 배와 모과 중간색을 띠고 있었다. 그때까지 나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고 그로부터 몇 달 동안, 아니 정확하게 말해 어제 오전 여덟 시 오십오 분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다. 분까지 들먹이며 말하는 건 몇 달간 그게 대체 무엇인지 알려고 부단히도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때 남자가 주방에서 설거지를 마치고 마루에 막 앉았다. "드디어 알아냈어!" "뭡니까?" 내 말에 남자는 바로 말을 받았다. 남자는 아마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무엇이냐고 물었을 것이다. 비해당에 있는 식물 중 내가 모르는 식물이 둘이기 때문이다. 하나는 마당 둑에 절로 자생하는 어떤 풀, 다른 하나가 바로 술병에 가득 담은 이상한 열매로 그건 여기에서 딴 것이 아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접어들 무렵 봉화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 열매는 작년에도 거기에서 보았는데, 우리의 토종 식물이 아니란 생각에서 그때는 관심을 두지 않고 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728x90
반응형
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