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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르게 찾아온 올 가을 첫 추위 2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201104-2 행복충전소 비해당 산에서 내려와 길동무와 함께 무작정 읍내로 방향을 잡고서 가을걷이 거의 마친 그리 넓지 않은 들을 보며 윗재를 넘었죠 마루서 내리막 어느 지점에서 읍내에 지지 않은 따사로운 볕 아파트 꼭대기에 걸친 걸 보며 안평보다는 해가 길단 걸 알죠 철파에서부터 사람 사는 냄새 북원사거리는 더한 그런 느낌 전봇대 없어 아름답게 달라진 좁은 중앙로의 상점과 차량 틈 누비며 시장터서 운동장까지 하릴없이 돌고 또 돌며 낮동안 못 본 세상구경에 즐거운 시간 땅거미 내리는 지금 읍내 풍경 한껏 느끼며 '때 아니게 찾아온 올 가을 첫 추위'마저 떨치면서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에게서는 나도 사람이란 걸 음미해봅니다 사람이 보이는 어둠 내리는 길 그들과 그들이 타는 차 그리고 집과 즐비한 가게 모두 이 순간 까닭없이 정겨움에 그냥 좋아요 무학생각, 201104-2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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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르게 찾아온 올 가을 첫 추위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201104 행복충전소 비해당 , 어제 일기예보를 통하여 오늘 날씨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한밤에 얕은 수면상태에서 지긋지긋한 꿈에 시달리다 깨어 단편적으로 떠오른 꿈의 한 장면을 생각하며, 또 한 개비 피워 물고 스마트폰 날씨 정보를 보았다. 그때가 자정이 막 지나 하루가 바뀐 시점이었고, 예보대로 그 시각 기온이 이미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러다가 억지 잠을 청했고, 이내 꿈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이 아침 일찍 일어나 밖에 나서니 노출된 피부에 닿는 공기가 매우 차다. 오전 여섯 시 무렵 이곳 의성은 영하 4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11월이 시작하고서 며칠 되지 않았고, 아직 가을도 거의 한 달 정도 남았다. 의성에 주소를 두고 지내온 지난날에서 이 즈음의 기온을 연관하려 해도 딱히 그걸 알 수가 없다. 내 일기장에는 의성에 살고부터 매일의 흔적이 남아있어도, 그날그날 기온까지 남기지는 않았다. 따라서 이 아침의 기온으로 오늘 날씨를 말할 수밖에 없다. 어제 아침은 바람이 몹시 세찼다. 마당 아래 보이는 큰 소나무가 휘청거리기도 했고, 순간적으로 몰아친 강풍에 무수한 낙엽이 휩쓸려 어디론가 날리기도 했다. 아침나절 세찬 바람은 강세가 좀 누그러들긴 했어도 종일 이어지다시피 했다. 그리고 찾아온 이 아침의 싸늘한 이 공기와 손이 얼얼한 이 현상을 두고, 올 들어 첫 추위라는 말이 슬그머니 머릿속에 인다. 길동무의 앞 유리창이 꽁꽁 얼어붙은 것에서도 이 아침의 추위를 알 수 있다. 해가 뜨는 방향으로 두었는데도 오전 8시가 되기 전에는 비해당에 햇볕이 들지 않았다. 일기예보에 따른 일출 시각과 내가 사는 행복충전소의 시차가 많이 날 수밖에 없는 건, 여기는 하늘이 좁은 골짜기이므로 가까이 있는 산 잔등을 타고 오르는 해가 다른 곳보다 느릴 수밖에 없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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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눈 내린 두수동에서 이 일대의 자연을 보며 뒷집에 앉아있었다. 쥔장과 이 동네 한 사람이 좀전에 금호천 변에 가서 바짝 마른 갈대를 베어왔다. "무엇에 쓰려고요?" "벌집을 만들겁니더." 벌집을 만든다는 쥔장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벌집이라면, 솜씨 좋은 강원도 사람들처럼 아름드리 굴참나무 껍질을 벗겨 원통 모양으로 하거나, 타지역에 송판으로 대충 만든 것이 퍼뜩 머리에 떠올랐기에 갈대로 벌집을 만든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이 집 쥔장은 사과농사를 짓는 사람이다. 사과밭에 모이는 벌의 꿀을 따기 위해서라고 여긴 내 추측은 다음의 질문으로 틀렸음을 알았다. "토종꿀 목적입니까?" "수정 용이니더!" 한아름 베어 온 갈대는 굵은 것이 어른 새끼손가락만 하고 마디 길이도 20cm가 족히 되는 것도 있다. 갈대의 굵기는 들쭉날쭉하고 마디 길이도 마찬가지다. 쥔장은 오른손에 특수 목적으로 만든 날카로운 칼을 들었다. 날을 비스듬하게 깎은 그 칼은 사과 묘목을 접목할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옛사람들이 한겨울에 짚으로 새끼를 꼬는 자세로 쥔장은 열심히 갈대의 한 마디 가깝게 잘라낸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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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이 가을의 딱 반, 그런 날에 받은 우주선물 무학생각, 201015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이런 걸 보았나요? 나는 오늘 보았지요. 길따라 마음따라하면 이런 자연의 선물을 받기도 한답니다. 길이 있으면 그냥 그 길을 따라가 보세요. 이런저런 생각 따위는 내려놓고서 말입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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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다 되었건만, 길따라 마음따라에 대해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생각 역대 가장 긴 장마가 있었던 계절 곧 여름이 끝나는 마지막 날이 가고서 가을이 시작되자마자 찾아든 내 마음의 불청객은 '가을 타는 남자!'였다. 이 계절이 시작하고서도 한동안은 여름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찌는 날이 이어지다가 구월의 반의반이 지나면서 마침내 계절은 본디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니. 그걸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아침나절의 공기였다. 확연히 공기가 달라졌다. 내가 있는 비해당을 기준으로 말하면, 아침나절에는 제법 싸늘한 공기가 피부에 닿는 느낌으로 말미암아 계절은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고, 구월을 얼마 남기지 않은 오늘 아침은 그로 말미암아 새벽에 깨어 거실에 난로를 켰다. 물론 바닥은 온기가 사라지지 않도록 난방을 한 상태인데도 석유난로가 데운 따뜻한 공기가 덥기는커녕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밖에 나서면 바깥공기에서도 가을이 깊어감을 피부로 느낀다. 공기의 질이 한여름의 그것과 다르고, 여름의 끝도 아니고 가을의 초입도 아닌 이 즈음의 공기다.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굳이 과일을 빌려 이 즈음의 가을을 비교하면, 잘 익어 빨간 상태가 아닌 그렇게 되기 전에 푸릇한 상태로 딴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다. 아니면 한여름에 맛볼 수 있는 붉은빛이 아닌 파릇한 풋사과 같다는 말과도 통하는 것 같다. 한여름에도 일교차로 말미암아 여기 곰나무골 산속은 새벽이면 마치 밤새 몰래 비가 내린 듯 이슬이 내리기도 하는데, 이제는 그 현상이 나날이 이어진다. 이슬이 내린 날 아침에는 어김없이 안개가 낀 풍경이 비해당을 만드는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안개 마왕의 힘으로 그 모습을 마치 부끄러워 숨기려 하거나, 마치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서 서서히 내 곁으로 다가와 위협을 하려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 안개이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쓴 사람과 같음, muhak나구여!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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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지풍기미 3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생각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 설날 아침을 밝히는 해가 가파른 산 잔등 사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 아침의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다. 간밤 이곳 빙계계곡의 최저 온도는 영하 8도까지 내려갔다. 꿈에 시달리느라 밤새 몇 차례 깨어 떨어진 굴림방 온도를 적당하게 유지했다. 밤새 앞 유리창은 안팎으로 꽁꽁 얼었다. 유리가 녹을 때까지 시동을 걸어두고 기다렸다가 고향으로 출발한다. 가는 길은 여기서 68번 지방도 현서 방향으로 가다가 금오로 넘어가는 샛길을 택했다. 이 길은 현서면 월정에서 35번 국도와 만나고, 우회전하여 조금 가면 노귀재터널이다. 터널의 길이는 대략 970여 미터, 통과하는 데 몇십 초밖에 안 걸린다. 이리하지 않고 예전 구도로 재를 넘으면 한참 더 걸릴 것이다. 터널을 빠지면 영천시 화북면이다. 화북면은 내 고향을 거느린 상위 행정구역으로 청송과 맞닿은 동네가 상송, 그 밑 동네가 하송이다. 하송은 보현산 다목적댐 수몰지역이어서 집이 거의 허물렸다. 하송 다음이 용소다. 용소리도 마찬가지로 수몰되므로 집이 거의 없어졌다. 그런데도 마을 이름이 적힌 정거장이 있고, 보현산 한 자락에 해당하는 높은 곳에 있는 법룡사 가는 길이란 문화이정표가 있다. 용소리 다음이 지풍기미로 내 고향이다. 역시 길 양쪽에 지풍기미라는 버스 타는 곳이 있고, 옆에는 '고향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펄럭이는데, 매단 사람은 정작 고향 사람들이 아니다. 댐을 건설하는 업체가 내걸었는데, 그들이 수몰되어 고향의 향수를 잃은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나 보다. 마을 어귀에 서서 보현산을 본다. 떡 하니 높은 다리가 가로막혀 산 중간허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자천으로 향했다. 조부모에게 드릴 막걸리를 사기 위해서이다. 자천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설날 아침 바삐 오가는 차는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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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지풍기미 2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생각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입석2리 고향은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곳이다. 태어나 자란 땅에 대한 그리움은 사람에 대한 그것 못잖다. 그러기에 나는 어려서 고향을 떠나 도시 생활을 오래하며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넘쳤다. 내 고향은 경북에서도 높은 산에 해당하는 보현산 중턱 산골이다. 따라서 나는 산골 촌놈으로 태어나 고향이 뭔지 모르면서 10대 초반을 보내고 거기를 등졌다. 한때는 그 산골에 태어난 촌놈이란 걸 남에게 말하기 싫어 영천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단 걸 깨달았다. 지금은 내 고향의 몰골이 달라졌다. 마을 어귀에는 높은 교각을 세워 긴 다리가 놓였다. 그건 보현산다목점 댐을 건설하면서 생긴 흉물스런 구조물이다. 아직 완공하지 못한 이 사업으로 말미암아 고향은 많이 변모했다. 그 즈음에는 내가 태어난 마을이름이 예부터 내려온 지풍기미다. 하나 그때도 엄연히 행정 명이 있었고, 입석 2동이다. 우리 마을보다 큰 길가에 있는 아랫마을이 입석 1동이다. 댐 건설로 입석 1동은 죄 수몰지역에 들어가 집이 헐려 지금은 어렸을 적의 풍경을 찾을 길이 없다. 내 고향 지풍기미도 일부 수몰이 되었으나 마을 전체가 고스란히 물에 잠기는 불상사는 면했다. 내 고향 지풍기미에는 조부모 산소가 있다. 거슬러 두 해는 조부모 산소 벌초를 사촌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달라진 마을 풍경에 적잖이 씁쓸한 기분을 맛보기도 했다. 그 하나의 위안을 나는 조부모 영혼에 대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할매, 할배요! 이제 심심하지 않겠네요, 저 앞에 공중에 떠다니는 차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조부모 산소에서 마을 어귀에 길게 놓인 다리가 잘 보인다. 그게 놓이기 전에는 어귀에 솔무지라는 곳이 있었는데, 내력은 모르나 가운데 무덤이 있고 주변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성한 곳이었다. 솔무지는 댐 공사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일찌감치 형태가 사라졌다. 요즘 블로그를 관리하면서 이따금 통계를 들여다본다. 거기사 서너 유형의 분석 자료를 매일 볼 수 있다. 일전에 누가 내 블로그에서 어떤 글을 보고 가는지 궁금했다. - 내 고향 지풍기미 - 를 본 사람이 뜻밖에 많았다. 그리고 나는 갸우뚱거렸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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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11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오늘 이 시각, 구름이 참 좋다. 너른 물가에서 보는 사방 하늘의 구름은 전형적인 가을날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파란 하늘 바탕으로 고루 떠 있는 흰 뭉게구름은 마치 정지한 듯하고, 그 아래 존재하는 세상도 또한 멈추어 버린 듯하다. 이 거대한 정지한 무대 안에서 다만 세상을 구성하는 작은 것들이 이따금 움직인다. 다리를 이따금 지나는 차량이 그렇고, 사람이 보이지 않는 이 넓은 물가에 가끔 자전거를 타고와서 한 바퀴 도는 사람이 그렇고, 또 어떤 것은 생명이 없는 데도 쉼 없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저것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지면과 물 위에는 바람이 분다는 것이다. 비단 저것이 아니어도 바람이 있단 걸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내 피부에 닿는 시원한 바람이다. 나의 길동무를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둔 바람에 내가 걸터앉은 공간에는 바람이 잘 들어오고, 들어온 바람은 열어둔 차 문으로 잘 빠져나간다. 하지만, 바람이 줄기차게 불지는 않는다. 내가 좀 전에 저것이라고 한 것을 보고 작은 새가 뭐랄까? 스페인 속담에 다음과 같은 게 있다. 내가 스페인에 가서 들은 바는 물론 아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그의 명저 '세상을 보는 지혜'에서 말한 것을 인용한다. - 새들도 허수아비를 놀릴 줄 안다! -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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