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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여행 5, 땅끝마을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나그네의 남녘여행
사람들이 의미를 두는 단어에 처음과 끝 또는 시작과 끝을 빠뜨릴 수 없고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하루의 시작은 자정이요, 하루 끝도 자정이다. 다만, 이를 시간의 단위로 나타내면 하루의 시작은 엄연히 24 표시로 01시 01분 01초이고 하루의 끝은 23시 59분 59초이다. 한 달의 시작은 그달의 1일, 한 달의 끝은 달마다 다르다. 한 해의 시작을 월 단위로 하면 1월, 끝은 12월이다. 굳이 시간을 떠나서도 시작과 끝은 인생살이에서 자주 쓰는 말이다. 또한, 시작과 끝은 인간이 삶의 터전으로 삶는 자연에도 적용된다.
나주에서 난생처음 네 사람으로부터 다양한 질문공세를 받고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는 끝으로 내려간다. 그러면서 가고자 하는 거기가 과연 끝인가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진다. 가는 방향으로 보아서는 분명히 거기가 끝일 수 있다. - 과연 그럴까? - 나주에서 거기까지는 대충 한 시간 좀 넘게 걸렸다. 가파른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험하여 궁전이 끙끙거리며 힘들다고 안달이다. 오후가 깊어 수평선 위 바로 위에 붉은 해가 걸렸다. 구름이 없고 햇무리가 심하지 않아 둥근 해가 선명하다.
가파른 계단을 거친 호흡을 하며 산꼭대기에 오른다. 구경하고서 내려오는 사람들, 앞서 힘들게 걷는 노인들, 어느 틈에 뒤에서 나타나 앞지르는 사람도 있다. 마침내 나는 땅끝 전망대에 올랐다. 매표를 하는 여자는 곧 마감한다며 전망대에 오를 사람들을 독촉한다. 나는 거기에 오르는 걸 포기했다. 돈 내고 구경하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전망대에 오르지 않아도 이미 산꼭대기에 힘들게 올랐고, 서해와 남해를 동시에 환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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